건조한 봄의 공기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뻑뻑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코비드-19팬데믹으로 집콕 생활이 오래되면서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 눈의 피로감과 건조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더 많은 듯합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 기능의 저하나 마이봄샘염이 주요 원인으로, 눈 시림, 뻑뻑함, 시야 혼탁,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할 경우 각막이 손상돼 시력저하로 이어지기도 하고, 요즘처럼 건조한 환경을 비롯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것 역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눈이 건조하다고 느낄 때에는 약국에서 인공누액을 구입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일시적 증상 완화에 그칠 뿐이며, 오히려 인공누액에 스테로이드 성분이나 혈관수축제 성분이 들어있을 때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안과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안구건조증은 완치의 개념이 없는 만성 질환으로, 평소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는 1시간에 10분 정도 ‘눈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안구 주변을 손으로 가볍게 누르며 마사지하거나 스크린에서 눈을 떼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를 마친 후에는 눈에 온찜질을 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고, 안구건조증 환자의 약 절반은 눈물의 증발을 막는 지질 성분이 분비되는 기관인 마이봄샘이 막혀있는데 온찜질을 통해 이를 뚫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따뜻한 물수건을 준비해 눈 위에 10분가량 올려 둔 뒤 면봉을 이용해 눈꺼풀 주위를 닦아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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