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미끄럼 낙상은 단순 찰과상에 그치지 않고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나이 많고 근력이 약해진 노인들은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겨울철 골절은 주로 넘어지는 낙상사고가 원인입니다. 빙판길에서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일어나며, 손목과 고관절, 그리고 척추 압박 골절 등이 대표적입니다.
넘어질 때 순간적으로 팔을 짚거나, 엉덩방아를 찧으면 해당 부위에 체중이 그대로 실리면서 골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목 골절이나 척추 압박 골절은 석고 고정이나 침상안정 등의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허벅지 관절인 고관절 골절은 대부분 수술이 필요합니다.
손목 골절은 50~60대, 척추 골절은 60~70대에 흔하지만 고관절 골절은 주로 80대 이후 발생하며 합병증 위험률이 높고, 노인들은 대부분 고혈압, 당뇨, 심폐기능 장애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아 고관절 골절 수술을 받으면서 기저질환들이 악화될 우려가 높습니다.
미끄러운 길 낙상 사고 예방이 최우선입니다. 겨울철 낙상 골병은 평생 간다고 여기고 조심, 조심해야 합니다. 살얼음판이나 눈석임물 흐르는 곳에선 펭귄처럼 팔을 벌린 채 자세를 낮추고 팔자걸음으로 천천히 걷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횡단보도나 버스 정거장에서 미끄럼 사고가 많이 나는데 빨리 가겠다고 뛰어다니다가 꽈다당 넘어지기 일쑤지요. 어쩔 수 없이 넘어질 때에는 팔꿈치가 땅에 닿게 넘어져야 합니다. 바지 주머니에 손 넣고 다니면 넘어질 때 머리나 골반 등이 다칠 가능성이 있고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장갑을 끼는 것이 좋고요.
문제는 뼈가 완전히 부러지면 통증이 심해 곧바로 병원을 찾게 되지만, 금이 가거나 부러진 뼈가 서로 맞물리면 당장 큰 고통을 느끼지 못해 참고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지요. 특히 노인들은 가족에게 통증을 숨기는 경우가 많아,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사례들까지 발생합니다.
뼈와 근력이 약한 노인들은 골절로 인한 치료과정이 복잡한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균형감을 잃지 않도록 손은 주머니에 넣는 대신 장갑을 끼고 다니고, 겨울용 지팡이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항상 착지자세에 집중하고, 신발은 굽이 낮고 폭이 넓으면서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것을 신도록 합니다.
집안에서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필요한 물건은 손 닿는 가까운 곳에 두고 보관하고, 화장실이나 베란다는 바닥 물기가 없도록 유지하고, 슬리퍼는 미끄럽지 않은 것을 사용하거나 미끄럼방지 안전판을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 실내 보온에 신경 써 몸이 추위에 경직되지 않도록 합니다.
춥다고 옷을 두껍게 입으면 행동이 둔해질 수 있으므로 가벼운 옷으로 2~3겹 겹쳐 입고 겉에 얇은 패딩을 걸치는 것이 좋고, 노인의 경우 일단 낙상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골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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