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노화도 질병이라는데...
 작 성 자 이동윤
 조    회 22
 등 록 일 2021-09-16
그렇습니다. 그래서 건강수명을 늘려야 하는 이유입니다.
인류는 많은 병들을 이겨냈고, 평균 수명 역시 과거와 비교해서 비약적으로 늘어났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OECD 주요 국가 중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통계청 보고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나라의 고령화 비율은 연평균 3.3%가 증가했습니다.
2026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 20%를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이런 추세로 고령화 인구가 늘어나면 2050년에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고령화 비율이 OECD 3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늘어나, 2019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자의 의료비용 지출은 32조 2,000억이었으나 2030년에는 91조 3,000억 원으로 약 60조 원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간 흐름에 따른 생물학적 변화인 노화는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이고, 제2형 당뇨병, 심장병, 암 및 알츠하미어병과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지요. 평균 수명이 2060년까지 최대 6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령 관련 질병의 영향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노화에 대한 전통적인 의학적 접근법은 단순히 이러한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 대두되고 있는 제로 사이언스(Geroscience)의 접근법은 단순히 수명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건강 수명을 늘리는 것입니다.
최근 Nature Aging에 발표된 연구는 노화와 관련된 질병 치료가 아니라, 노화 자체를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화는 치료할 수 있는 흔한 질병이며,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모를 뿐입니다.
지금까지는 질병 치료에만 급급했지만, 현재 의학 연구는 질병의 증상에 단순하게 반창고를 붙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주요 질병의 근본인 노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래 의학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노화로 인한 신체적 허약함과 장애를 지연시키는 건강 개입과,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고 생체 시계를 오히려 반대로 돌리는 것입니다.
건강 수명이 늘어나면 노령층 질병 치료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도 줄어들고, 건강한 기대수명이 불과 2.6년만 늘어나도 수천 조원의 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 늙은 쥐의 유전자 발현을 재프로그래밍해서 시력을 부분적으로 회복시킨 연구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