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은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처럼 우리는 영원히 이름을 남긴다는 것을 명예롭게 생각하고 명예욕의 노예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뭔가를 명예롭게 느낀다는 것은 내가 느끼는 것이지, 내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느낌의 주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죽으면 내 존재 자체가 없어지니까 내가 느낄 명예 또한 소용이 없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맙고 감사하다며 인사하고 사랑을 나누었던 사람들과의 마음은 내 이름과 함께 후세에도 남아 있을 수 있다. 그냥 자연의 섭리에 맞춰 더 많이 남겨 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마음으로 좋은 것을 더 많이 남겨줄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가자.
제 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