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년간 남자 흡연율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해 2018년 36.7%로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흡연의 유해함이 강조되면서 금연자가 늘어가는 와중에도 여전히 담배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는 흡연자도 있습니다.
2001~2014년 사이 국내에서 폐암으로 수술받은 환자 중 여성이 약 30%에 달한다는 국립암센터의 발표도 있지만, 이 중에 약 90% 여성이 흡연 경험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아직도 간접흡연이 그만큼 우리 주위에 많다는 것이지요. 내가 뿌리치지 못한 흡연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고통스럽게 만단다는 사실이지요.
지정된 흡연실 이외 장소나 집안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주위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담배 연기에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필터에 의해 걸러지지 않는 생연기와 흡연자에 의해 한 번 걸러진 연기가 있습니다. 간접흡연을 하는 사람은 발암물질과 유해 화학물질이 더 높은 생연기에 노출됩니다.
이러한 흡연의 부산물은 피부, 옷, 모발 등 흡연자에게 입자 형태로 묻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남아 있어서 흡연자와 차 안에 1시간 동안 있으면 담배 3개비를, 사무실에 담배 피우는 동료와 8시간 일하면 담배 5개비를, 하루 1갑 피우는 아빠와 온종일 집에 같이 있으면 담배 3개비를 피우는 흡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같은 공간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해서 간접흡연의 피해가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는 이유지요. 물론 금연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담배 연기는 10분가량 폐 속에 남아 있으면서 숨을 쉴 때마다 조금씩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실외에서 흡연한 후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실내로 들어가야 합니다.
또 실내에 들어오자마자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퇴근 후 집에 도착했다면 가족과 접촉하기에 앞서 곧장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어야 머리카락, 옷, 피부 등에 묻은 니코틴이 실내 공기 중에 흩날려 다른 사람에게 폐로 전달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흡연은 나의 건강뿐 아니라 배우자, 자녀, 직장동료들의 건강도 위협하므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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