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달리는 동안 발이 지면에 착지할 때는 속도에 따라 평균 체중의 3~10배의 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체중이 60kg인 사람이 달리기를 할 때 최소 180kg 이상의 압력이 착지할 때마다 발바닥에 충격을 받는 것이지요
이런 반복적인 물리적 충격이 모세혈관이 많이 분포된 발바닥에 가해지면 그 사이에 놓인 적혈구가 충격을 받아 쉽게 파괴될 수 있습니다. 이때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이 유출되는 용혈현상이 발생하면서 헤모글로빈 수치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혈액 1㎣에는 남자는 약 500만개, 여자는 약 450만개의 적혈구가 있으며, 1개의 적혈구에는 약 10억개의 산소분자가 결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적혈구가 파괴되니 혈액세포 수가 감소하면서 철분 결핍성 빈혈이 생기는 것입니다. 게다가 체중 감량 목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식사량까지 줄이면 영양 결핍으로 인한 철분 손실 위험은 더 커지게 됩니다.
철분 부족이 심해지면 심장박동 증가, 창백한 피부, 의욕저하, 호흡곤란, 스푼형 손톱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데, 운동성 빈혈이 있으면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한 생선알, 해조류와 버섯 같은 식품을 많이 먹고, 발에 부하가 많이 가는 빠른 달리기, 점프 등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빈혈의 정도에 따라 철분제를 복용하면 2개월 이내에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며, 저장철을 충분히 보유하기 위해서는 1~2개월 이상 추가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제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복에 먹되 한 시간 전후로는 제산제, 카페인, 우유는 먹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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