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거나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지거나 심한 냉방으로 실내 온도가 떨어지면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주로 류마티스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전신의 관절통 및 근육통을 호소하는 섬유근육통 질환자들에게서 흔하지요.
비온다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 더 위축되거나 굳어지고 약화 돼 관절을 보호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관절 손상과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날씨와 관계 없이 꾸준히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관절염의 경우에는 적당한 운동이 약물보다 치료 효과가 더 좋다고 할 수 있지요.
관절염에 좋은 운동은 걷기, 조깅, 수영, 스트레칭, 자전거 타기, 요가 등 체중부하가 크지 않는 운동들입니다. 평소에 이 운동을 하고 있던 분들이라면 계속하되 만약 통증과 뻑뻑함이 심해졌다면 운동시간을 줄이고 운동 전후에 스트레칭을 더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관절에 통증이 있을 때는 보통의 경우 운동을 중지하고 관절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걸어야 다리가 튼튼해진다고 통증을 참아가며 무리하여 걷는 것은 오히려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겠지요. 또 운동 중 부종이나 열감이 없이 관절통이 있는 경우, 뜨거운 물주머니로 찜질하는 것이 좋습니다.
찜질은 피부보다 더 깊은 조직 온도를 변화시켜 관절의 뻣뻣한 증상을 완화시키고, 관절의 기능을 향상시키기는 하지만, 너무 고온의 열 찜질을 자주 반복하면 관절연골 및 조직에 함유되어 있는 콜라겐의 파괴가 일어나거나 피부에 저온화상을 입혀 더 통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관절의 염증이 심하여 국소적으로 관절 부위에 열감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냉찜질이 효과적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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