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밤에 한강 둔치나 공원, 거리의 주점에서 가족이나 친구와 어울려 마시는 한 잔의 술은 마음을 느긋하고 편안하게 해줍니다. 특히 후덥지근할 때 마시는 시원한 맥주는 더위로부터 만족할 만한 안식을 제공하지요.
맥주와 레드와인을 적당히 마시는 사람은 술을 많이 먹거나 전혀 안 먹는 사람보다 오래 산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더울 때 마시는 술은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요. 우선 술은 건강한 수면을 방해하지요. 술을 마시면 취해서 잠을 잘 잔 것처럼 느낄 뿐, 실제로 깊은 잠을 자지 못해 다음날 피곤하게 됩니다.
또 술을 먹으면 우리 땀에 섞여있는 젖산 냄새와 호흡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 냄새를 맡고 모기들이 달려들어 물리기 쉽습니다. 발이나 얼굴을 잘 무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체내에 흡수된 술이나 단백질이 분해될 때 생기는 요산과 암모니아 냄새는 모기를 끌어들이게 됩니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도수가 높은 술보다 맥주가 그나마 좋은 편인데, 알코올 분해 효소가 서양인에 비해 적은 우리는 남자는 하루 360㎖(작은 병맥주 1병), 생맥주 500㎖(㏄)가 적당량이고, 여자는 남자의 반이 적정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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