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도 최고 기온이 32도에 도달하면서 폭염 주의보가 내렸습니다. 날씨가 뜨거워지면 조금만 움직여도 땀으로 인한 끈적임이 불쾌지수를 높이게 되고, 짜증스럽게 만들지요. 이렇게 땀이 많아지면 일상 생활 중에 자신도 모르게 탈수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한여름 냉방시설이 없는 공간에 있거나 신체활동을 하게 되면 땀이 나고, 충분한 수분섭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지요. 더운 날 일시적인 수분 부족은 대체로 건강상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시원한 물을 한 잔 마셔주면 대부분 회복되니까요.
그러나 심각한 탈수가 나타나면 상황이 다릅니다. 몸 전체가 오작동을 일으키게 되기 때문이지요. 여자들은 평균 38~45리터, 남자들은 42~48리터의 수분이 체내에 들어있으며, 이보다 수분 보유량이 부족해지면 탈수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1시간 운동 후에 체중이 1kg 줄었다면 대부분 수분이 땀으로 빠져나간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체중이 60kg이라면 체중의 1%가 탈수된 상태지요. 이처럼 체중의 1~2% 정도의 수분이 빠져나가면 가벼운 탈수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 2~4%의 수분손실은 좀 더 강한 탈수증을 일으키고, 5% 이상의 수분이 빠져나가면 심각한 탈수 증세를 보이고, 11%에 이르면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고, 15~20%에 이르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이처럼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체온이 오르고, 의식이 희미해지면서 호흡과 맥박이 빨라진다면 열사병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재빨리 그늘진 곳으로 부축하고, 알코올이 함유되지 않은 시원한 음료를 마시게 하고, 빨리 119에 연락하여 병원으로 이송하여야 합니다.
우리 몸은 항상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상성 기능이 있는데, 외부 기온이 높을 때는 땀을 흘려 증발시킴으로써 몸의 열을 식히게 됩니다. 그런데 탈수증이 나타나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 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게 되고, 몸이 점점 뜨거워지면서 체온이 오르게 됩니다. 몸이 뜨거움에도 불구하고 땀이 나지 않는다면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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