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수영장들이 개장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수영장에서 더운 몸을 식히다 보면 무더운 여름도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마련이지요. 수영장의 물은 맑고 깨끗하게 보이고, 관리 감독이 철저하게 진행된다고 하지만 많은 사람이 몸을 담그는 만큼 다양한 미생물과 세균은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고 있습니다.
인공 파도에 몸을 맡겼다가 물을 꿀꺽 삼키거나 물안경 없이 잠수하는 것 외에도 그냥 물에 몸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각종 질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수영장에서 흔히 걸릴 수 있는 질환들로는 설사, 중이염, 피부병이나 결막염 등이 있습니다.
첫째,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 수영장에 가지 않아야 하며, 건강한 사람들도 수영장을 이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해야 합니다. 또한 물놀이를 하면서 물을 삼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고요.
둘째, 물에 들어가기 전 귀를 보호할 수 있는 귀마개나 수영용 헤드밴드를 착용하고,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면봉이나 다른 도구를 사용해 귀를 후비지 말고 물이 들어간 귀 쪽으로 머리를 기울여 폴짝폴짝 몇 번 뛰어 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안전합니다. 물이 흘러나온 뒤에도 귓속이 찝찝하다면 드라이기나 선풍기를 이용해 귀에 차가운 바람이 들어가게 해주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녹농균에 감염되면 수영장에 다녀온 며칠 뒤 피부에 붉게 발진이 생기고 가려움증, 부종, 고름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물을 소독하기 위한 염소 등의 소독제도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고요. 수영한 후 피부가 거칠어지고 벗겨지는 증상이 발생하면 피부과에 방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넷째, 수영장에서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안경을 꼭 착용하고 눈을 함부로 비비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수영 후에 샤워를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결막염에 걸리면 2주간은 전염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안과에 방문해 치료를 시작하고 타인과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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