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닙니다.
실내 습도를 40% 정도로 유지하면 각종 먼지가 물 분자와 만나 바닥으로 가라앉으며, 바닥을 잘 닦아내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심할 때 가습기를 이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하지만 대기 습도가 높아지면 물 분자가 접착제처럼 작용해 미세먼지 알갱이가 커지게 되고, 오늘처럼 습도가 80~90%까지 치솟으면 실내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지게 됩니다.
특히 반지하 주택이나 일 년 내내 햇빛이 잘 들지 않고, 환기도 잘 안 되며 습도가 높은 곳에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습도가 높을수록 미세먼지를 비롯한 여러 오염물질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특히 곰팡이와 같은 각종 세균과 오염물질이 결합하면 그 심각성은 더해지겠지요.
장마철은 물론, 습도가 높은 곳에서 생활하는 것도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할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습하고 더운 날씨에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꺼려져 인체로의 유입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현재로선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과 미세먼지 대기 농도가 높을 때 실내에 머무는 것밖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늘 미세먼지 농도를 잘 살펴 외출 시 참조하고, 미세먼지 마스크를 휴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실내에선 제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낮추고, 필요 시 보일러를 틀어 바닥 온도를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되는 이유입니다. 선풍기를 창문 바깥 방향으로 틀어 실내의 먼지가 외부로 나가도록 하는 것도 장마철에 미세먼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고요. 또 세탁 후 세탁물, 화분, 비에 젖은 신발, 우산 등 실내 습도를 높일 수 있는 것들도 실외에 보관하거나 젖은 체로 두지 말고 잘 건조시켜 보관하도록 해야 합니다. 요리할 때도 미세먼지가 생기므로 창문을 꼭 열고, 선풍기를 틀어 환기를 시키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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