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주량이 같은 양을 마셔도 더 빨리 취기가 오르고, 다음 날 숙취 해소도 훨씬 더뎌지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됩니다. 많이 알려진 것처럼 알코올은 가수분해를 하므로 체내에서 빨리 분해되어 외부로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이가 들면 소중한 머리카락과 함께 수분도 빠져나간다. 수분이 부족해지니 알코올 분해가 잘 되지 않아 금방 취하고, 숙취 해소도 더뎌진다. 수분함량이 줄어드는 것은 근육량과도 관련이 있다.
충분히 생성되던 성장호르몬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하는데, 이 영향으로 근육량도 감소하게 된다. 근육의 75%가 수분으로 되어 있는데, 근육이 감소하면서 인체 수분함량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지요. 참고로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많은 남성보다 여성이 술이 약한 이유도 이것입니다.
인체 근육은 기초대사량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능을 하므로 근육이 감소하면 기초대사량도 자연히 감소하게 되고, 미처 소비되지 못하고 남은 열량이 지방으로 전환되어 몸에 쉽게 축적되어 나잇살이 됩니다.
비만은 각종 만성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암 발병을 부채질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만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간암 발생률이 1.6배, 사망률은 1.61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주 자체가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음주로 인한 비만이 커질수록 건강 위험 또한 높아지는 것이지요.
워싱턴주립대 건강측정평가연구소는 아무리 술을 적게 마셔도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을 때보다 암 등 질병을 유발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안전한 음주량’이란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술을 마신 날은 저녁 잠자기 전에 물을 500~750cc 정도 마시고 자는데, 아주 효과가 좋습니다.
|
제 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