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할 때는 안 해도 전혀 사는 데 문제가 없을 듯하고 귀찮은 운동이지만, 일단 몸이 질병으로 아파지면 안 한 것이 후회스럽고, 더 고통스럽게 운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체활동은 질병을 예방합니다. 우리나라 국민 암예방 수칙은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암 발생의 3분의 1은 운동, 음식 조절, 금연 등 예방 활동으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운동은 골격근의 수축을 통해 몸 안에 쌓인 에너지를 소비하는 활동입니다. 근육은 음식을 통해 만들어진 에너지를 쓰는 기관으로 근력이 탄탄하면 당뇨병 등 만성대사성 질환들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되면 필요한 단백질을 꺼내 쓸 수 있어 다른 부위에 피해를 주지 않고 회복도 빠릅니다. 근육이 부실하면 골격근의 단백질까지 사용해 치명적인 근감소증까지 초래할 수 있으며, 암 환자는 암 자체보다 근감소증으로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운동과 담을 쌓고 지냈던 사람도 질병이 발견되면, 치료와 재발을 막기 위해 운동을 해야 합니다. 몸을 덜 움직였던 과거로 돌아가면 병이 다시 도지게 되는 것이지요. 요즘 급증하는 심혈관질환은 기름진 음식을 즐기면서 운동을 피하면 피할수록 위험이 높아지지요. 비만과 고혈압 등 대사성질환이 늘면 늘수록 급증하는 병입니다.
문제는 심혈관질환은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 쉽게 숨이 차올라 운동을 피하게 되고, 이로 인해 운동능력은 더욱 저하되고 2차 합병증이나 심혈관질환이 재발되는 악순환을 맞게 됩니다. 적절한 강도의 심장재활운동과 2차 예방관리가 매우 중요한 이유입니다.
심혈관질환 환자는 운동부하검사로 최대 운동 능력을 평가해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을 해야 하며, 운동의 종류, 강도, 시간, 횟수 등 구체적인 운동법을 처방받고 주의사항을 숙지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지나치게 상승할 수 있으며, 합병증을 동반하면 운동이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운동전 정밀 검사와 구체적 운동지침 및 프로그램이 사전에 준비해야 합니다.
무거운 역기를 드는 고강도 근력운동은 고혈압 환자나 심혈관질환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혈관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 좋겠지요. 무리한 운동보다는 하루 30분 이상, 주 4일 이상 심장에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하거나 시간을 나눠 수회에 걸쳐 총 30분 이상 운동을 해도 혈압과 혈당을 낮출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스쿼트, 계단 오르기, 아령 등 근력운동과 빨리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산 등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암 예방의 필수 요건입니다. 대장암과 유방암 예방에 효과적이며 다른 암의 위험요인을 줄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대장의 배변기능을 향상시켜 암을 유발하는 원인물이 체내에 존재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폐경 여자들의 유방 조직에 에스트로겐이 미치는 영향을 감소시켜 유방암을 예방합니다. 몸의 에너지 대사를 개선시키고 인슐린과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의 순환농도를 감소시켜 다른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더라도 앉아서 보내는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TV를 보더라도 가끔 일어나서 어슬렁거리는 것이 좋습니다. 아프면 고통스럽고 돈도 많이 듭니다. 나 때문에 가족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담배를 끊고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채소와 과일을 곁들여 달걀, 콩, 두부 등 단백질 음식도 자주 먹읍시다. 나 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위해 운동은 꼭 필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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