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평균 연령 24세인 어른 191명을 대상으로 총 9차례에 걸쳐 혈압, 보행, 인지기능 평가 등 30년간 추적 연구를 시행한 결과, 젊은 시절부터 고혈압을 앓은 참가자는 50세 이후 인지 기능과 보행 능력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연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별, 흡연, 총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통제한 상황에서 고혈압을 앓은 기간이 길수록 해당 기능이 더욱 저하되었는데요. 단순히 고혈압이 있다, 없다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고혈압을 앓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는 젊은 고혈압이라고 방치하기보다, 이를 빨리 식별해 혈압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을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또 미국 국립암연구소, 국립노화연구소 공동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어른 4,840명을 대상으로 일주일 동안 만보계를 착용하고 걸음 수를 측정하고, 건강 상태, 교육수준 등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하며, 최대 12년간 추적 관찰해 걸음 수와 사망률 간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하루 평균 9,124보를 걸었으며, 추적 기간 중 1,165명이 사망했는데, 406명은 심혈관 질환으로, 283명은 암으로 사망했습니다. 연구 결과, 하루에 8,000보 이상을 걷는 사람은 4,000보 미만을 걷는 사람보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51%, 낮았습니다.
또한, 하루 12,000보를 걷는 사람은 4,000보 미만을 걷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65% 낮았고, 걷는 속도(강도)는 사망 위험을 높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다. 달리기를 해도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보통 속도로 걸으면 하루 30분 걸음 수는 약 3,000보 정도가 됩니다.
나이, 성, 건강 상태, 흡연, 교육 등의 요소 중에서도 사망률을 낮추는 것과 가장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은 ‘걸음 수’였으며, 하루 4,000보를 걷는 사람들은 30분 정도를 더 투자해서 매일 걸음수를 8,000보로 늘림으로써 상당한 건강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노인일수록 꾸준히 운동하는 것은 전반적인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되며, 나이 들수록 건강관리를 위해 움직여야 합니다. 신체적 활동은 비만,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일부 암 등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매일 운동 하는 것은 기분도 좋게 해주고 수면 시간과 질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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