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상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계단을 내려가거나 내리막 언덕을 내려가는 데 무릎 관절에 뻐근하거나 불편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아마도 퇴행성 관절염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절염은 생사가 달린 질병은 아니라도 삶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질환이지요.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을 조사한 2002년 자료에 의하면, 관절염은 허혈성 심질환, 뇌혈관질환, 근골격계질환 다음으로 4위를 차지했습니다. 주 요인은 통증 때문인데, 심각한 통증 때문에 불안, 우울, 무기력증 등과 같은 정신적인 측면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우리 나라 질병관리본부가 개발한 ‘관절염 예방과 관리를 위한 6대 생활 수칙’을 소개합니다.
1. 표준 체중을 유지한다
비만은 관절염을 발생, 악화시키는 중요한 위험요인이며, 고도비만이면 과체중과 정상 체중보다 관절염 발생 위험이 여자는 4배, 남자는 4.8배 이상 증가합니다. 관절염을 앓고 있으면서 남들보다 뚱뚱한 경우라면 당장 살부터 빼야 합니다. 체중을 약 5kg정도 줄이면 관절염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2. 매일 30분 이상 적당한 운동을 한다
적당한 신체운동은 뼈와 관절을 건강하게 해주며, 한번에 30분씩 하기 어렵다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수 회에 걸쳐 총 30분 이상 운동을 해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라면 물 속 걷기, 평지 걷기, 실내 고정형 자전거 등 가급적 중력의 영향을 덜 받거나 무릎 관절의 굽힘 작용이 심하지 않은 운동이 적당합니다.
3.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흡연을 하면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위험이 2배가 된다는 보고가 있으며, 기존의 관절염도 흡연으로 더 악화된다고 합니다. 금연 후 10년이 지나야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은 정도로 감소하므로 일찍 금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거나 무거운 물건 들기 등은 피한다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취해야 하는 사람들, 반복적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관절 손상을 가져와 관절염의 위험을 높인다.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있어야 할 경우, 무게를 여러 관절에 분산시키면 관절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물건을 들 때 허리를 구부리지 말고 무릎을 함께 구부려서 다리와 허리 힘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5. 관절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다
조기 진단과 알맞은 치료는 관절염의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적절한 약물 투여와 생활 습관을 교정하게 되면 통증을 경감해 줄 뿐 아니라 질병의 경과를 좋게 하기 때문이지요. 특히 골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예 치료와 관리가 다르므로 이 둘을 일찍 감별진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6.꾸준한 치료와 관리로 관절 장애와 합병증을 예방한다
의사의 처방에 따른 알맞은 투약은 관절 통증을 줄이고 관절의 염증을 억제할 수 있으며, 재활 운동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알맞은 재활운동은 손실된 운동 기능을 회복시키고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관절의 염증 정도, 근육의 상태를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뒤 휴식과 운동을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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