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이 제대로 적응되지 못한 더위에 갑자기 노출되면 몸의 리듬이 처지게 됩니다. 이럴 때 몸의 활력을 회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물 마시기지요. 물은 영양소를 녹여 온몸 구석구석에 보내고 노폐물을 몸밖으로 실어 내보내며 체온을 조절하는 등 인체대사 활동을 활발하게 하여 피곤도 덜 느끼게 합니다.
보통 어른들은 하루 1∼1.5ℓ를 마셔야 하는데, 하루 최소 6~10컵 정도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물이 몸에 좋다는 정설은 없으므로 수돗물을 끓여 냉장고에서 차게 보관한 뒤 먹거나 생수 보리차 주스 우유 등 여러 가지 형태의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무난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냉수 한 컵을 천천히 마신 다음부터 30분 마다 4분의 1컵씩 자주 마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소화불량이나 위산과다인 사람은 속이 쓰릴 때 물을 한 컵 천천히 마시고 흡연자는 독성물질이 몸밖으로 잘 빠져나가도록 보통 사람보다 더 자주 물을 마셔야 합니다.
비만인 사람은 식사 전 물을 한 컵 마시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운동 전에 물과 소금을 미리 먹는 사람이 많은데, 그럴 필요 없이 운동 전보다 운동 중이나 운동 뒤 갈증이 풀릴 정도로 마신 다음 틈틈이 약간씩 마시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1시간 이상 격렬하게 운동했을 때는 이온음료가 무기질 나트륨 등을 보충할 수 있어 좋지만 가벼운 운동일 때엔 맹물이나 이온음료의 효과가 비슷한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통 강도로 운동했을 때엔 아무 물이나 마셔도 결과는 마찬가지라는 이야기지요.
또 더울 때는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게 좋고, 필요하면 에어컨이 작동하는 실내에 있거나 선풍기를 돌리고, 더운물 대신 시원한 물로 목욕과 샤워를 해 몸을 시원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피부와 눈은 특히 자외선에 예민하기 때문에 외출할 때에는 양산이나 모자를 휴대하는 게 좋고,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여름철 흔한 광각막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는 하루 중 가장 덥고, 자외선이 강해 건강상태를 살펴 야외활동의 강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가스레인지와 오븐을 쓰거나, 창문과 문이 닫힌 상태로 선풍기를 틀면 선풍기의 모터 열이 더해져 내부 기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가스레인지와 오븐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선풍기는 문을 연 상태에서 바깥공기가 유입되도록 한 뒤 사용해야 안전합니다.
|
제 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