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나-19 팬더믹 사태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고탄수화물 및 고지방 위주의 식습관과 운동 부족, 불규칙한 수면 등으로 가족들 전체가 과체중이나 비만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출근과 개학만 하면 규칙적인 생활로 괜찮아질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혀 아니로소이다."입니다.
비만은 당뇨, 고지혈증, 성조숙증 등 어른과 소아 모두 내분비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은 약 70%가 어른 비만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금부터의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면 인슐린저항성으로 혈당이 증가하고, 목이나 겨드랑이에 색소가 침착 되는 ‘흑색극세포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잘 씻지 않거나 햇빛에 탄 것으로 생각하고 쉽게 넘어갈 일이 아니라, ‘흑색극세포증’은 당뇨로 진행되는 상태를 암시하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지고 살펴봐야 합니다.
집에서 세끼를 해결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빵이나 과자, 고기 등으로 끼니를 때워야 할 때가 많지요. 문제는 유독 인스턴트나 과당음료를 주식처럼 섭취하게 되면, 고지혈증을 주의해야 합니다. 고지혈증은 나이와 상관 없이 대사증후군으로 진행되고, 결국 관상동맥질환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빵이나 피자, 가공식품인 햄, 소시지 등을 피하고, 잡곡밥이나 살코기 위주의 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비만으로 지방세포가 증가하면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서 사춘기 증상이 빨리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남아는 9세 이전에 고환의 부피가 증가하거나 여아는 8세 이전에 가슴 발달 등의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되면 성조숙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비만으로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면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가 자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어릴 때 살은 키로 이어진다는 속설을 믿고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아이들의 성조숙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 올바른 식습관, 걷기나 달리기, 농구, 자전거 타기 등 꾸준하게 운동을 하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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