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밀폐되거나 사회적 거리 유지가 불가능한 곳에서는 마스크는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과용, 혹은 덴탈 마스크로도 비말이 튀는 것을 방지하고, 호흡 등에 문제가 없이 편안하게 착용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마스크 착용의 목적이 비말 접촉을 막는데 있다는 점에서 외과용(덴탈) 마스크는 유효성과 안전성이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통풍이 잘 되는 외과용 마스크는 호흡곤란 등의 문제 발생 우려가 적어 장시간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며, 속감에 들어 있는 필터와 방수 처리된 겉면이 마스크 밖으로 비말이 빠져나가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본래 외과용 마스크는 수술하는 의료진이 말을 하거나 기침할 때 무균 상태의 수술대 위로 비말이 튀는 걸 막기 위해 착용하는데, 이런 감염예방 효과는 오랜 기간 의료현장에서 입증돼 왔으며, 호흡기증상이 있는 감염 환자에게도 비말전파 방지용으로 쓰이고 있다.
KF94나 N95 등의 공기정화필터(해파필터)가 있는 고성능 마스크는 미세입자의 유입을 차단라는 효과는 뛰어나지만, 습기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습기로 필터가 망가지면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식을 피하려면 마스크의 밀착을 깨뜨려야 하는데, 그러면 비말 차단효과의 기대치가 낮아지게 되는 것이지요. 호흡기 질환자와 함께 임산부, 어린이, 노약자 등은 호흡곤란에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하며, 세계보건기구도 의료진이 N95마스크 한 개를 4시간 이상 착용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링반 면 마스크도 착용자의 비말이 타인에게 전파되는 걸 막을 수는 있지만, 효과는 외과용 마스크의 3분의 1에 그칩니다. 다만 마스크를 쓰는 목적 중 하나인 오염된 손으로 코와 입 만지기를 피할 수 있어 안 쓰는 것보다는 낫다는 정도입니다. 위생 면에서도 하루 종일 황사마스크 한 개를 반복해 쓰는 것보다 세탁 가능한 면 마스크를 여러 개 휴대해 교체해가며 쓰는 것이 낫습니다.
사람들이 외과용 마스크보다 KF80이나 KF94 마스크와 같은 황사마스크가 감염병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고효율 마스크에만 의존하면 ‘가짜 안전감’이 생겨, 정작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 예방에 훨씬 도움 되는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할 우려가 생기기도 합니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먼저 손위생과 거리두기부터 철저히 지켜야 하고, 장마철에도 마스크 착용은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입니다. 호흡기 기능이 떨어진 유증상자는 호흡이 편하고 비말 차단 효과도 있는 외과용 마스크 착용을 여러 개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할 것이 권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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