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들에게 보낸 문자: 우리는 모두 양반의 자손들이라 사과에 서툴고 어색하고 피하려 한다. 어떤 사람들은 사과하면 지는 것이고, 실패자가 된다고 여기기까지 한다. 이제는 세상이 변했고, 사과를 제대로 제때 잘해야 승리자가 될 수 있고, 지도자가 되기도 한다.
나도 사과를 잘하는 편이다. 상대가 열 받아 있으면, 일단 뭔지 모르지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과하고 난 뒤의 상황이 두렵기도 하지만, 그런 공포는 과장된 것이 대부분이며, 사과한다고 바뀌는 것도 별로 없다. 오히려 일시적 수치심은 도덕적 실패가 아니라 고결함의 증거이며, 사과는 상처를 치유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성숙한 사과는 그렇게 우리를 결국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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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