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4.06.11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일견 무의미해 보이는 일상의 삶에도 충실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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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이도 있으니까 대강 뛰어다니고 그 시간에 책이나 읽는 것이 어떤가?"라는 이야기를 한 번씩 듣게 된다. 물론 나는 아주 실용적인 생각이라는 대답을 해주면서, "걷거나 달리지 않는다면 아마 내 삶은 제대로 이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대답해준다.

이제 나이도 있으니까 쓸데없이 몸 쓰는 일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 시간에 글이나 제대로 쓰라는 말이고, 아마도 그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바쁜 세상에 집중과 알아차림 속에서 삶을 재대로 살아가지 않으면, 매 순간 제대로 살아갈 수 없다.

일상의 삶의 매 순간을 깊이 들여다 보지 않으면 아마도 내 삶이지만 내 마음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함께 더불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 삶은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한 송이 꽃과 같다.

내가 있어야 내 삶이 존재하는 것도 맞지만, 함께 하는 다른 사람들이 있어야 그 삶이 생명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다른 사람들의 표정, 따뜻한 미소, 애정이 가득한 행동 역시 알아차림과 집중이라는 나무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가족들을 위한 삶을 준비하는 시간은 얼핏 보면 내 삶과 무관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순간에도 우리는 서로가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있다. 하나의 글을 쓰는데 몇 일이 걸릴 수도 있지만, 그 기간 동안 글의 주제는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하는 짧은 말 한 마디에도 내 삶과 무관해 보이는 시간처럼 보이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내 의식 저 깊은 곳에서 글이 쓰여지고 있다. 그 시간 거기서 두레박을 통해 떠올려질 뿐이다.

무작정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해서 생각이 그냥 떠오르는 것이 아니다. 다른 일들도 함께 해야 한다. 차를 마시고, 사람들을 만나고, 업무도 해야 한다. 이런 일상적인 일들에 시간을 들이고 정성과 진심을 다해야 한다.

몸을 움직이고, 청소를 하는 일에도 정성을 다하고, 그런 일에도 나 자신을 100% 던져야 한다. 어떤 일이든 즐거운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야 한다. 큰 일이 아니라 어떤 행동이라도 똑같다. 어디에서나 일상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며, 또한 필요하다.

삶의 행동 하나하나를 통한 깨달음은 운동을 하거나 청소를 하는 것과 서로 다른 것이 아니며, 알아차림과 깊은 집중으로 일상의 매 순간을 충실하게 사는 것이 곧 수련이다. 예술 작품의 아이디어는 일상의 삶의 순간에 떠오르는 법이다.

컴퓨터에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느낌이나 깨달음이 어떤 주제와 형태를 갖게 되는 그 순간들이 바로 하나의 수련이, 한 명의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일 뿐이다. 그런 수련 행위나 아이는 아마 내 안에서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을 뿐이다.

나의 내면에 그런 수련이나 아이가 없었다면, 아무리 오랜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고 하더라도 세상에 나올 것이 없다. 어떤 것도 새롭게 세상 구경을 할 수 없는 일이다. 세상에 대한 통찰과 연민의 마음,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마음들이 함께 있어야 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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