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상처를 입는 것은 세상이나 사회나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의존심, 즉 내가 세상이나 사회, 또는 다른 사람의 가치 판단에 의존해 있으며, 그들의 인정이나 신뢰에서 기쁨을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그래서 세상이 나를 받아들여 주지 않거나 거래가 내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배반을 당하면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모르는 전형적인 '무명(무지)'의 상태다.
누군가를 이기고, 사랑받고, 좋은 소리를 듣고, 바라는 바가 이루어졌을 때만 자기 스스로를 가치 있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거나 그렇게 되려 노력하고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긍정하지도 믿고 있거나 받아들이고 있지도 않는 것이다.
'이긴 나', '사랑받는 나', 혹은 '인정 받는 나'라면 받아주겠다는 것은 현재 이 순간 마주하고 있는 나를 전혀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런 상태에서는 외부 세상이 나를 받아들여 줄 때까지 마음의 평화는 찾아오지 않는다.
내 기쁨이나 슬픔까지도 모두 바깥 세상에 맡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는 항상 바깥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더 인정받고, 사랑받고, 방아들여지고자 하는 마음에서 '예스 맨'이 되어 거기에 매달리며 , 제대로 되지 않을 때 화를 내게 된다.
불안하고 괴로움이 일어나는 것이다. 탐욕이란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바라는 것을 얻으려는 욕망'의 일종이다. 탐욕과 화는 앞과 뒤의 관계에 있는 감정이다. 탐욕이 채워지면 화는 사라지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피가 거꾸로 끓듯 화가 나는 이유다.
탐욕의 특징은 스스로는 그 일을 멈출 수 없다는 데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탐욕이 아니다. 상대도 나를 사랑해주기 바라는 것이 탐욕이다. 무의식의적인 행동이라서 그런 요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를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멈추지도 못한다.
'누가 좋아졌다'고 말하는 것은 '그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내 집착을 표명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럴 때는 우리가 상대에게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대와 내가 함께 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기쁨에만 집착한다.
그런 집착은 하나의 바램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과 자유 행동과 탐욕은 다르다. 참으로 자유로운 행위라면 언제라도 그것을 멈출 수 있어야 한다. 탐욕의 상태에서는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멈출 수가 없다.
바깥 세상의 상황이나 정보에 내가 어떤 감정을 체험했는지, 그 감정에 따라 어떤 반응을 취했는지 등을 알아가는 길 말고는 '나는 누구인가'를 알 길이 없다. 감정이나 욕망에 몰리고 있는 나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길이 없다. 나의 반응이 곧 나의 삶이라는 말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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