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면 행복하고 극락이나 천국이 따로 없지만, 더 이상 서로를 보고 싶어하지 않거나 손을 잡거나 함께 나란히 걷는 것이 고통스러워지면 세상이 연옥이나 지옥으로 변하지만, 거기서 쉽게 빠져나오지도 못하게 된다.
이런 지옥은 왜 어디서 왔으며, 누가 나를 이곳으로 밀어 넣어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을까? 그런데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보면, 이 지옥은 내 마음과 생각, 혹은 잘못된 인식이 만들어낸 허상일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이 지옥에서 빠져나와 자유를 찾을 수 있느냐 없는가의 해답도 전적으로 내 마음에 달려 있다. 내 마음의 움직임과 변화를 알아차리고, 그 과정에서 내 마음 속 화와 분노를 자각하고 끌어안는 것만이 지옥의 문을 열고 빠져나오는 길이다.
이것은 언제 어디서나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이것을 해내어야 할 사람도 오직 나뿐이다. 물론 주위에서도 알아차리고 자애의 에너지로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런 어려운 관계를 회복하여 서로가 행복해진다면 그 자체만으로 세상에 크게 기여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이런 행복한 결말은 우리 모두의 승리이며, 모두가 삶의 여정에 대해 조금 더 확고한 믿음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도반들의ㅣ도움을 받으면 지옥에서 빠져나와 하루하루 평화롭고 편안한 극락 정토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된다.
서로에게 화해의 편지를 써보자. 펜과 종이만 있으면 가능하다. 편지 한 장으로 얼어붙은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앉거나 걷거나 달리면서 명상을 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음식을 만드는 것도 편지쓰기와 무관하지 않다. 아니 똑같은 일이다.
책상에 앉아 편지를 쓸 때만 편지를 쓰는 것이 아니다. 채소에 물을 줄 때, 걷거나 달리기 명상을 할 때, 가족이나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요리를 할 때도 우리는 편지를 쓰고 있다. 이런 모든 행동이 수련이다.
삶의 과정에서 이런 수련 활동을 통해 마음이 굳건해지고 평화롭게 된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 어머니들이 집안 대청소를 하거나 밀린 빨래를 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도 일종의 수련활동과 관련이 있다.
이런 수련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깨달음이나 알아차림, 집중의 에너지가 우리 마음과 생각 안에서 이해와 연민의 생각이 자라도록 도와줄 것이다. 하루 온종일, 매 순간 알아차림의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우리 삶에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이다.
소중한 사람과 소중한 대화를 회복하는 것만큼 이 세상에서 중요한 일은 없다. 서로에게 화해의 편지를 쓰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기꺼이 투자할 각오가 되어 있는데, 마음을 움직이지 않을 사람이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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