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중에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작은 실수를 했는데, 고개를 드니 맞은 편에 있던 사람의 짜증스럽고 못마땅한 표정을 발견했다면 나 자신이 실수로 인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속으로 화가 날 때가 있다.
또 어떤 일에나 상대의 단점을 지적하고, 범죄자처럼 대할 때도 똑같다. '저사람 왜 저래? 자기는 뭐 살아가면서 실수한 적이 없나? 정말 웃기는 사람이네!" 그런 상황이 만들어낸 부정적인 기분은 하루 종일 우리 삶에 좋지 않는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런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는 순간, 그 사람의 행동보다 내 삶 자체가 엉망이 되고 만다. 나 자신이 애꿎은 삶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다. 시시때때로 우리는 그런 일을 떠올리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결국에는 화를 낼 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실 그 사람은 나의 실수를 보지 못했고, 그날 아침에 자신이 저지를 실수를 생각하며 침울한 상태에 빠져 있었을 뿐일 수도 있다. 그는 나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내가 그 자리에 있는지 조차도 알지 못했다.
내 자신이 머릿속을 잘못된 정보로 가득 채우고, 그 정보들이 생각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멋대로 해석해 버리기 때문에 일어난 오해 상황으로 변형되는 것이다. 일단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어떤 일이 현실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달라진다.
상대가 그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거기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 삶의 많은 경험들을 형성하는 것이 그들의 생각일 경우가 많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며, 내가 나의 생각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가에 따라 생각이 미치는 효과가 달라진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 그 자체는 항상 중립적이다. 내 생각이 환경에 의미를 부여하고, 똑같은 상황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전혀 다르게 해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나의 실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라는 부정적 생각만 없었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
우리가 벗어날 수 없는 생각의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삶이 내 생각의 희생자가 되면 삶의 질이 점점 더 낮아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일상의 행복의 수준은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는 이야기다.
일상이라는 똑같은 현실적 삶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해석을 하고, 서로 다르게 희로애락의 감정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갈등도 생겨나고, 공감의 장이 되면서 성공과 실패의 기회들을 접하게 된다.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면 휴식과 중용, 행복이라는 긍정적 감정의 상태, 여유있는 만족 속에서 삶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다. 세상에는 나에게만 나쁜 환경은 없다. 그렇게 보이거나 내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일 뿐이다.
예수님이나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들의 핵심이 바로 이것이다. 우리 스스로 일어서서 원하는 환경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만일 그렇지 못하면 나 자신에게 맞도록 환경을 바꾸거나 만들어나가면 된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 깨달음만 있으면 충분하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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