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건강과 관련 없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아직 도래하지 않는 불투명한 미래를 각오하고 굳은 결심으로 매일을 소중하게 살아가야 하며,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반대로 다른 사람의 도움도 그런 의미에서 필요하며, 주변 사람으로부터 도움 받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치매가 아닌 사람이 치매인 사람을 만났을 때도 상대를 자신과 똑같은 사람으로 여기고 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이다.
눈높이를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지, 치매라고 해서 특별 대우를 하지 않고, 자신과 동급이라고 여기고 그렇게 대하는 것이 사람 중심 보살핌이다. 아픈 가족을 돌보며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들은 그 일이 힘들지언정 고통으로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려 하는 것이다. 체매를 앓던 친구의 모친은 매일 저녁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빨래를 정리했으며, 그것이 제대로 못하게 되었을 때 친구는 엄마에게 "고마워, 엄마"라고 감사했다.
살아 있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서로 가족에게 공헌하고 있음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 그 자체보다 귀중한 것은 없다. 세상 수십억 인구 중에 나와 똑같은 인생을 사람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그래서 존재 그 자체가 존귀한 것이 되는 이유이며, 자기 스스로를 존귀하게 여기는 것은 쑥스럽지만, 그것은 우리 자신도 모두 마찬가지이다. 한 사람, 한 명 모두 존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상황에 있든 계속 밝은 마음으로 웃음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려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회복할 수 없는 질병을 앓는 부모나 배우자의 현재 상태에서의 이상적인 수준을 설정하고, 거기에 점수를 가감해가는 방법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치매를 앓든 그렇지 않든 현재 있는 상태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웃음은 기쁨의 중요한 표현이며, 기쁨은 우리 서로를 연결해주는 감정이다. 매일 심각하지 않게, 소중하게 살아가야 한다.
내일은 현재의 상황이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말하지 않는다. 상대가 의사인 것은 환자 자신이 의사가 되려는 것과 상관이 없다. 어릴 적부터 공부를 좋아했고, 책도 많이 읽어야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다.
치매에 걸린 사람에게 "곧 좋아질거야"라고 환자의 쾌유를 단언해서 말하는 것에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금방 나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의 기대를 저버릴 수 있음을 알고 있으므로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사람하면 될 뿐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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