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신체 활동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간단하게 언제 어디서나 걷거나 달리기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헬스클럽 애용자 등 실내 운동 애호가들은 눈쌀을 찌푸리며 고개를 흔들겠지만, 뭐 그런 반응에 기죽을 필요까지는 없다.
인류의 진화론적 측면에서 보면 걷기야말로 우리 몸의 설계에 딱 맞는 운동이며, 오늘날의 일상생활에서는 가장 잘 적합한 운동인 까닭이다. 다른 운동과 달리 걷기나 달리기는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
돈이 들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으며, 웬만한 신발만 있으면 특별한 장비나 기구가 전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쉽고 간편하여 규칙적으로 자신의 능력에 맞춰 강도를 조절하며 일상 속에서도 실천해 나갈 가능성도 훨씬 높다.
처음에는 천천히 산책하듯이 걷다가 점차 보폭과 속도를 높여서 진정한 유산소 운동을 하거나, 혹은 걷는 거리를 점차 늘려 지구력 운동을 할 수도 있는 대신에 부상을 입을 가능성은 가장 적다. 이런 장점을 모두 갖춘 신체활동은 걷기 뿐이다.
기본적인 유산소 운동이란 뭣일까? 우선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고, 힘들이지 않고 지속적 활력을 제공해주는 장기적인 활동을 의미한다. 반면에 무산소 운동은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사용하고, 힘이 들지만, 위기 상황에서 생존을 담보해주는 단기 활동이다.
그냥 일상 속에서 많이 걸을 수 있는 창의적 방법을 생각해보자. 가장 먼저 많은 시간을 따로 할애해서 한 번에 일정 시간 또는 오랫동안 걸어야 한다는 우리의 운동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버리자. 하루 동안 자주 짧게 여러 번 반복해 걸어도 효과는 같다.
아침 일찍 동네 한 블록 정도를 가볍게 걷거나, 점심 식사 후 산책 시간을 조금 낼 수도 있다. 이렇게 잠깐 걷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조절에 놀라운 효과가 있다. 10분간 활기차게 걷고 나면 두 시간 동안은 긴장이나 피로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퇴근 때는 적어도 한 두 정류장은 걸어가서 타고, 종점에서 한 두 정류장 전에 내려 걷는 것도 좋다. 나는 출, 퇴근 시간에 1시간 정도, 점심시간에 30분 정도 외부 날씨와 상관 없이 걷거나 달리기를 한다.
3~7층 이내의 거리는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도움 없이 그냥 계단을 이용한다, 이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처음에는 승강기 대신 한 층씩 계단을 걸어내려가거나 올라가는 것부터 시작하다가 2주에 한 층씩 증가시켜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시간이 조금 나면 평소 다니는 길보다 주위 공원이나 자연보호 구역, 시내 문화구역, 놀이 공원 등을 거쳐 가보면 이제 그전에 차를 타고 다닐 때는 보거나 듣지 못했던 풍경과 소리가 눈에 들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걷기와 달리기가 가장 좋은 운동이지만, 자전거, 수영, 에어로빅 댄스, 청소나 화분 정리하기, 손주들과 놀아주기 등 다른 어떤 활동이라도 좋다. 중요한 것은 몸을 내 의지대로 조금 더 많이 움직이겠다는 의지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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