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에서 고기를 낚아내듯이 삶의 샘도 지나치게 사용하면 사용 가능한 자원들이 줄어들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원하는 이미지나 분위기를 얻기 위해 헛되이 낚시질에 열중할 때가 있다. 그러다 삶의 질이 점점 메말라 가고, 왜 갑자기 막혀버렸는지 의아해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잘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삶의 샘이 메말라 버리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사람으로서 자신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다시 말하면 연못에 고기를 다시 채우는 것이다.
삶에서 이 과정은 에너지 회복하기이다. 삶의 에너지를 다시 채우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이미지를 좇는 일이 필요하다. 삶의 질은 관심과 호기심 속에서 태어난다. 삶의 산파는 세심함이다. 예술이 고통 속에서 솟아난다면, 고통은 세심한 관심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고통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잃어버린 아내의 목선 등 삶의 질은 방대한 설계와 엄청난 계획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삶은 우리에게 남아있는 세부적인 것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다. 다른 사람들의 것과 다른 나만의 독특한 이미지가 내 삶이 되는 것이다.
고통의 한가운데에 있을 때조차도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이런 이미지들이 나에게 기쁨을 가져다 준다. 삶의 언어로 무언가를 하려면, 그 언어 속에서 평안을 느끼며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삶의 언어는 이미지, 즉 하나의 상징이다.
말로 해야 할 삶조차도 삶의 언어는 말없는 언어일 때가 대부분이다. 삶의 언어는 감각적이고 경험에 의한 느낌, 즉 통찰의 언어다. 삶의 과정에서 우리는 경험의 샘에 뛰어들어 그 속에 널려 있는 이미지들을 건져낸다.
낚시터 연못에 고기를 가져다 풀어놓듯, 내 머릿속에 있는 경험의 샘에 내가 상상하는 이미지들을 제공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우리 삶은 창조적 뇌의 산물이다. 창조적 뇌는 이미지의 뇌이며, 우리의 가장 뛰어난 창조적 충동의 고향이자 항구이다.
창조적 뇌는 감각적이므로 말만으로는 자극할 수 없다. 무엇이든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보고 건드려보는 등 오감을 훈련하는 것이 마법의 요소이며, 마법 같은 삶의 기본적인 재료이다. 삶의 샘을 채울 때는 항상 마법을 생각하고, 기쁨과 즐거움을 생각해야 한다.
삶을 채울 때는 의무는 절대 생각해서 안 되고, 억지로 읽어야 하는 지루한 설명서는 멀리 치우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흥미를 돋우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미스터리를 생각하며, 따라가 보는 것이다. 그 미스터리가 호기심을 유발하고, 우리를 이끌며 유혹한다.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은 접어두자. 미스터리한 삶의 마법을 생각하고 기쁨과 즐거움만을 생각하며, 우리 삶의 샘을 채워줄 수 있을 미스터리들을 따라가다 보면 삶에 대한 흥미가 되살아나고, 더 관심을 가지고 거기에 집중하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