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와 달리 신이 없는 유일한 로마 신화의 신이 바로 문의 신인 야누스다. 고대 로마인들은 문에 앞뒤가 없다고 생각하여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겼으며, 미술 작품에서는 4개의 얼굴을 가진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였다.
집이나 도시의 출입구인 문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하였다. 문은 시작을 나타내며, 모든 사물과 계절의 시초를 주관하는 신으로 숭배되었다. 1월을 의미하는 영어 January는 '야누스의 달'을 뜻하는 라틴어 야누아리우스(Januarius)에서 유래한 것이다.
로물루스가 로마를 세울 때부터 숭배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모든 종교의식에서 가장 먼저 제물을 받았다. 로마 중심부에 있던 신전의 문은 평화로울 때는 닫혀 있고 전쟁 중에는 열려 있었으며, 두 얼굴의 모습에 빗대 이중적인 사람을 가리키기도 한다.
우리 삶에서 햇빛은 야누스와 같다. 뼈를 튼튼하게 하지만 과도하게 노출되면 피부에 암을 일으킬 수도 있다. 우울증을 막아주기도 하지만 백내장을 유발하기도 한다. 암을 예방하거나 유발하기도 한다. 햇빛은 건강 측면에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두루 가지고 있다.
우리가 햇빛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적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햇빛'은 '해의 빛'이고, '햇볕'은 '해의 열'을 의미한다. 또 '햇살'은 해에서 나오는 빛줄기의 기운, 즉 햇빛의 강도를 의미한다.
햇빛은 우리 생명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생물학적 필수 요건이다.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태양이 있기 때문이고, 태양이 없다면 지구도 없을 것이고, 생명체는 물론 인간 역시 존재할 수 없다.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존재했던 생명체는 태양을 기본적인 생존도구로 활용했다. 광합성 생물과 독립영양생물이 바로 그런 존재들이다. 숱한 진화가 진행된 오늘날도 이런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다. 우리 모두 태양에 의존하는 이들 원시 생명체에서 진화했다.
햇빛을 기피 대상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햇빛 노출을 꺼리고 최소화하기 위해 몸을 가리고 노출된 피부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단기적 피부 미용의 목적은 달성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궁극적으로는 오히려 골격 약화와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우리는 가장 복잡한 구조의 생명체지만, 기본적으로는 여전히 태양에 의존하고 있다. 태양이 없으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다. 햇빛에 노출되면 살균 능력이 있는 태양의 자외선이 규칙적으로 우리 몸의 세균이나 진드기, 곰팡이나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더 많, 최소한 하루 30분 이상은 햇빛 샤워를 해야 한다. 특히 가임기 여성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햇빛 앞에 나서기를 권한다. 엄마의 뼈가 부실한데 튼튼한 아기가 태어날 수 없다. 인구수도 중요하지만 인구질은 더 중요하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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