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52-1]이무소득고(以無所得故): 얻었지만 얻은 바가 없어서 일체가 공허하다 : 얻을 바 없는 공의 세상에 걸림 또한 없어진다
얻을 바 없는 것이란 얻을 바가 있는 세상의 법들과 근본적으로 차별화된다. 돈, 명예, 지위, 권력, 성취, 성공, 최고, 승리, 금메달 등 세상의 모든 법들은 얻을 바가 있는 법들이기에 잃을 것도 많아 불안하고, 걱정스럽지만, "이무소득고"의 법은 얻을 바가 없기에 잃을 것도 없다는 말이다.
반야심경의 ‘이무소득고’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철저히 텅 비어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는 도리를 설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체 현상계의 존재인 오온, 십이처, 십팔계를 부정하고, 이어서 현상계의 진리의 모습으로 보았던 사성제와 십이연기도 부정하고 있다.
또한, 결국에 가서는 이 모든 부정의 논리의 궁극적 모습인 지혜와 깨달음마저도 부정했다.(무지역무득無智 亦無得) 그래서 이 대목에서 이무소득고(以無所得故)를 이야기하는 연유이다. 즉 일체의 모두가 얻을 것이란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무소득', 즉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한 삶을 살기에 마음에 아무런 걸림이 없게 되고, 또 일체 두려움이 없으므로, 뒤바뀐 헛된 생각을 멀리 떠나 완전한 열반의 삶에 들어간다는 의미이다.
'무소득(無所得)'은 반야심경의 핵심을 이루는 단어다. 얻을 바가 없다는 것은 공이기 때문이며, 얻을 바가 없는 깊은 도리 때문에 보살은 깨달음을 성취한 것이다. 보살은 무소득의 삶을 살아가며, 걸림없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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