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복잡하고, 전문화되고, 집단화될수록 따돌림이라는 부정적 심리로 상처받고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마련이다. 동일 집단에서 배척당한다는 것은 요즘의 가정, 학교, 직장에서 따돌림을 의미한다.
이런 집단적 배척은 그런 부정적 심리적 상처는 개인에게 절망감과 고독감, 불안감과 좌절감과 다른 사람들의 눈에 들지도 못한다고 자책하는 처량한 감정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앞날이 보장된 스타 대접을 받다가 왕따로 변할 때의 감정이다.
구성원들끼리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니고, 공감할 만한 약간의 공통점조차도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온라인 상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때 개인이 스스로 배척당할까봐 겁을 먹고 좌절감을 보이며, 자긍심이 뚝 떨어지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런 결과들은 따돌림이 사회적 의사소통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따돌림은 동물 무리에서도, 호주의 원시부족 사회에서도, 선진 문명 사회에서도, 아이들이나 중고등학교, 대학이나 사관학교, 또는 종교집단에서도 항상 일어난다.
추방이라는 것은 우리 선조들의 농경 문화 사회에서도 문화적으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한 동네에서 주민들 사이에 어떤 사람이 부정적으로 인식되면 동네 공동체에서 쫒겨나게 되며, 자신을 변화할 기회조차 갖일 수 없었다.
다수의 의지만으로도 이미 쫓아낼 충붕분한 이유가 된다는 의미다. 따돌림은 기본적인 우리 인간의 기본욕구를 위협한다. 바로 소속감, 자존감, 삶에 대한 통제력,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욕구가 바로 그것들이다.
사회적 집단 따돌림은 자신이 얼마나 약해 빠졌는지를 깨닫는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기 때문에 사회적 죽음으로까지 묘사된 경우도 많다. 요즘 같은 온라인 세상에서의 사회적 역학 관계는 그야말로 원초적인다.
페이스북이나 카카오 등 온라인 네트워크는 잔인하기 짝이 없는 사회적 배척 수단으로 활용된다. 처벌할 수 있는 도구를 잔뜩 갖춘 세련된 무기창고라 부를 만하다. 어떤 사람이 어느 날 친하다고 믿었던 친구의 '친한 친구 목록'에서 자신만 쏙 빠졌다면?
만약 그런 사실을 알았거나 또래 사이에서 잘 나가는 친구 그룹으로부터 친구 초대를 받지 못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신나게 다녀온 여행 사진을 프로필에 올려놓았는데 아무도 사진에 대해 댓글을 달아주지 않거나 좋아요를 눌러주지 않는다면?
아마도 많은 고민에 빠질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내 인간관계를 형편 없이 보진 않을까 걱정하게 될 것이다. 요즘 같은 인터넷 세상에서는 사용자가 우울감이나 고독감에 대해 비교적 저항력이 부족해지기 쉽다.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세상과 접속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온라인상에서의 의사소통에는 한 가지 중요한 요소가 빠져 있는데 바로 사람들과의 직접 대면이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과는 많이 접촉할 수 있지만 표정이나 말투 같은 실질적 의사표현 수단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많다.
채팅에서 농담을 통해 전달되는 비웃음을 표정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당한 사람이 나중에 나가버리거나 접속 자체를 차단해버린다고 해도 악의적인 말을 퍼뜨린 사람들은 아예 걱정을 하거나 관심을 가지기조차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