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인생 여정을 살아오다 보면 어떤 때 삶이 제대로 잘 풀려간다는 깨달을 때가 있다. 삶이 훨씬 더 생산적으로 바뀌고, 스트레스로 가득했던 과거에 비하면 즐겁기까지 하다. 삶이 더 효율적으로 살아지고, 더 빠르게 다듬어지며, 더 많이 즐길 수 있다.
원래 어떤 일이든 하려고 계획하면 할까? 말까?, 될까? 안 될까?를 두고 고민이 많아지는데, 그런 과정들이 많이 줄어들게 되면서 처음 생각했던 일의 핵심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더 명확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된다.
떠오르는 생각들 간에 더 깊고 실질적인 연관성을 만들고, 그 과정을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처리하게 되었다. 나는 매일 하는 아침 달리기가 효율적인 삶의 진행 과정 사이에 매우 깊은 상관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예전 같으면 게으름을 피우느라 운동을 빼먹을 때보다 운동을 하러갈 때 생각과 실천이 더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을 느꼈다. 도대체 내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을까? 나는 무의식중에 아마도 나 자신을 실험하고 있었다.
제한적인 시간과 장소였지만 다양한 운동방법을 활용했다. 실내외, 달리기와 걷기, 언덕과 평지, 흙과 아스팔트 등에서 매일 또는 주당 1~2회, 음주와 금주 등 다양한 형태의 운동을 다양한 강도로 했다.
그러면서 높은 빈도의 운동이 주의력과 사고의 연결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주의력은 전전두엽 피질의 영향을 받는 반면에 새로운 연결이나 연상을 만드는 능력은 해마의 영향을 받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운동이 뇌활동, 즉 뇌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대한 이해에 많은 진전이 있어 왔지만, 말 그대로 먹고 사는데 바빠 그런 전문적 식견에 관한 연구를 게을리 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유산소 운동의 뇌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운동 생리에 대한 외국의 연구들을 보면서 다양한 해부학적, 생리적, 신경학적 행동상의 변화들이 규명되고 있었고, 운동과 뇌 기능 향상에 대한 이해는 풍족한 환경이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과 가소성이라는 개념을 접하게 되었다.
초기의 연구들은 대부분 쥐를 이용한 것으로 풍족한 환경에서 길러질 때 나타나는 모든 종류의 뇌변화들을 바탕으로 뇌유래 신경영양인자와 같은 성장인자들의 분비량 증가뿐 아니라 수상돌기의 대규모 가지뻗기, 혈관 생성 증가가 신경전달물질과 관련이 있었다.
풍족한 환경이 아세틸콜린과 같은 특정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하여, 이들 신경전달물질들이 많이 분비될수록 뇌의 피질이 두꺼워지며 발달을 했으며, 이것을 사용하는 뇌세포는 해마와 편도체를 비롯한 피질 곳곳에 신호를 보낸다.
아세틸콜린은 학습 및 기억의 중요한 전달자이며, 이 신경전달물질의 활동을 방해하는 약물은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기억 장애를 유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뇌유래신경전달물질(BDNF)은 뇌 발달 과정에서 시냅스 가소성과 학습, 뉴런의 생존과 성장을 돕는다.
모든 운동의 기본은 달리기이며,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한 운동을 많이 하거나 신체활동을 많이 한 사람들의 기억력이 더 좋다는 사실들이 이런 설치류 연구들을 통해 운동에 의해 기억을 연결하거나 연상하는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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