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나 자신이 관절이나 뼈마디가 아파서 그냥 누워만 있다거나 앉아서 보낸다는 분들이 많다. 일어났다 앉았다하는 움직임부터 시작해서 척추와 하체에 체중 부하를 주는 신체 활동을 늘이라고 하면 아픈 데 운동하라고 한다면서 짜증을 내기도 한다.
우리 몸은 120여 부위에서 두개의 뼈가 관절로 연결되어 있고, 이런 관절 하나 하나가 우리 삶에 지장을 준다. 하나는 염증이 생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너무 많이 사용하여 연골이 파괴되면서 생기는 퇴행성 변화 때문이다.
너무 많이 사용하여 관절염이 생겼거나 나이 들어 몸이 쇠약해졌는데다는데, 연골을 더 상하게 할지도 모르는 체중 부하 신체 활동을 하라고 한다면서 불신 가득한 눈길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 그럴 때마다 예를 들어 설명하는 이야기가 요양원 풍경이다.
요양원에 걸어 들어가 종내는 침대밖으로 나와보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분들 이야기 말이다. 그런 분들이 자신의 연골을 제대로 보호한 것은 맞다. 뼈들이 서로 마찰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기회를 막아주었기 때문이다.
연골은 매끄럽고 탄력적이며, 관절에서 뼈와 뼈가 서로 맞닿는 것을 미연에 막아줌으로써 통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한 장 한 장 넘기는 작용을 하는 것도 이런 연골들의 역할이다.
그런데 관절을 보호하는 것이 연골만의 역할이 아니며, 오히려 관절 뼈들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함으로써 관절을 보호하는 더 중요한 기능성 조직이 근육이다. 근육의 이런 보호 역할에 의해 연골의 부담이 최대로 경감될 수 있다.
연골은 근육이 감당하지 못하는 충격만 흡수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런 근육과 연골의 역할 분담 때문에 신체적 비활동성은 우리 몸에 독이나 마찬가지다. 몸을 많이 사용하지 않으면 근육이 퇴화되고, 근육의 쿠션 효과, 즉 충격 흡수 효과도 사라진다.
그 결과는? 점점 관절 연골에 더 많은 충격이 누적되고, 연골이 더 빨리 마모된다.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면서 환자는 점점 더 신체활동을 꺼리게 되고, 결과적으로 근육까지 위축되면서 연골은 더 파괴되는 퇴행성 악화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한 가지 해결책은 인공관절을 이식술을 시행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일찌기 요양원에 가서 침대 생활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 치매나 심혈관계 질환 때문에 요양원에 가는 것보다 오히려 근골격계 질환 때문이 더 많다.
한 번 상실된 연골은 다시 자라지 않지만, 근육조직은 얼마든지다시 자라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언제 어디서든 우리 삶의 최후의 보루임을 체험하게 된다. 근육을 되살림으로써 관절 질환의 예방 뿐만 아니라 관절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새롭게 세울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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