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에서 우리가 느끼거나 나타내는 희로애락의 감정들은 모두 최종적으로는 '내'가 주체가 되어 일어나 '나'로부터 외부로 발산된다. 외부의 일들은 우리의 감정을 일으키는 계기, 즉 방아쇠 역할만 할 뿐이다.
어디까지나 내가 주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나에게 변화가 일어나면 당연히 외부 세상에 대한 나의 희로애락의 반응 또한 바뀌기 마련이다. '외부로 향한 나의 반응'이 바뀐다는 것은 결국 나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 세상 자체,가 바뀐다는 의미다.
나와 외부 세상은 서로 나누어져 있지 않고 하나로 연결되고 이어져 있어서 서로 의존하여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행복이 외부에서만 오는 것이라면, 우리는 영원히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를 화나거나 슬프거나 사랑 받거나 갖고 싶은 일이나 사람이 외부 세상에서 모두 사라지게 하는 일은 일어날 수 없고, 불가능할 뿐이다. 내 뜻대로 손에 넣거나 바꿀 수 없는 외부 세상에만 행복이 있다면 우리 행복은 성취하기 불가능하다.
하지만 외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어도 우리는 우리 마음을 바꿀 수는 있다. 마음에 일어나는 화는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말이 나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생각 때문에 순간적으로 우리 자아가 순간적으로 상처를 입어 생겨나는 반응이다. 화는 하나의 감정이다.
내가 어떤 것을 마음에 두지 않는다면 화가 나지 않는다. 그럴 때는 어떤 행동이나 말도 웃으며 흘려버린다. 우리는 외부 세상의 일이나 사람이 우리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의존하기 때문에 상처를 입는 것이다.
외부 세상의 가치 판단에 우리가 의존해 있고, 거기서 인정을 받거나 신뢰를 받을 때 우리는 즐거움을 느끼는 이유다. 그런 기대가 채워지지 않거나 배반을 당했다면 상처를 입게 된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받아주지 않으면 상처를 입는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우리는 스스로를 사랑하고 있다고 의식적으로 여기기 때문에, 솔직히 자신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모르는 전형적인 어리석음, 즉 무지라는 어두움의 상태에 있는 것이다. 자부심을 가지고 마음 속 깊이 스스로를 긍정하고 수용할 때 외부 칭찬은 쓸모가 없어진다.
오늘도 우리는 누군가를 생각하고, 이기고, 사랑받고, 좋은 소리를 듣는 등 그런 일들이 이루어졌다고 믿을 때 스스로를 가치 있는 사람이라 믿고 있다. 스스로는 자신을 긍정하고 있다고 믿을지 모르지만, 그런 상태는 긍정하지도 수용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기거나 사랑 받거나 인정 받은 나라면 받아들여 주겠다는 것은 현재의 자신을 도무지 사랑할 수 없다는 의미이고, 외부 세상이 나를 받아들여 주면 나도 나를 받아들여 주겠다고 생각하는 마음으로는 언제 어디서든 평화를 찾을 수 없게 된다. 불안하고 괴로울 뿐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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