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봉사라는 말은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바침으로써 생활조건이나 노동 환경의 향상을 위해 일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같은 사람들을 위해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느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는 말이다.
문화가 발전할수록 정치, 경제, 사회 생활 및 우리 조직과 법률과 생활 전반에 대한 사악한 행동의 영향은 더욱 커지고,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사람들에게 큰 고통의 원인이 된다. 종교에서 행하는 것처럼 개별적으로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지 않다.
사회를 이루고 있는 제도 자체를 그렇게 운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생명이 촌각에 달려있는 데도 도와주지 않는다면,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있는 데도 그냥 보고 지나치기만 한다면 그것은 사람으로서의 할 바가 아니다.
세상에는 날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질병과 전쟁과 기아로 죽어가고 있으며, 혹은 집도 없이 밖에서 길에서 노숙하면서 살고 있으며, 실업자 혹은 직업은 있으나 생활 유지가 어려운 수입으로 고생하고 있기도 하다.
세상에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기꺼이 주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그런 것이 개인적인 호불호의 행동으로 치부되어 진정한 도움으로 연결되고 유지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가장 높은 수준의 도움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
자기 외적인, 즉 바깥인 이웃이나 사회 발전을 위한 봉사이다. 나의 내적인 생활의 발전에만 열중할 것이 아니라 외적인, 바로 이웃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마음 속으로, 정신적으로 모른 척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말이다.
우리가 사회 생활을 할 수 있는 동안만이라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고차원적인 종교인들의 사랑의 말보다, 정치인들의 이기적 행동보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이웃에서나 정신적으로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속한 사회는 우리가 구체적인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명상도 좋고, 기도도 좋지만, 구체적인 표현이 없는 사랑을 하도록 어떤 사람들에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정신적, 신체적, 물질적 실제적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내로남불'식으로 자신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 스스로 느낌으로써 자기 성취를 이루려는 미묘한 유혹을 경계해야 한다. 높이 오르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삶의 흐름이지만, 항상 두 발은 땅위를 굳건하게 딛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연말이고, 날씨가 추워지는 이맘 때일수록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말이나 생각이 아니라 행동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가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사랑이 진정한 세상을 위한 사랑이 아닐까 싶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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