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음 속에 즐거움이나 슬픔, 연민이나 악의가 생기면 그런 감정이 생긴 줄 안다. 이런 감정의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분명히 알지만, 그것을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연민이나 악의가 일어나면 나에게 그런 감정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차리고, 사라지면 그런 마음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화가 날 때 화를 버릴 수 있고, 또 그렇게 화가 없는 마음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전에 없던 화가 왜 일어나는지 원인도 분명히 알아야 화를 조금더 근원적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버리고, 그런 마음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의 원인을 명확히 알아 제거하면 화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할 수도 있게 된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단순히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화를 알아차리고, 원인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화가 버려지는지 그 방법을 터득하고, 다시는 화가 일어나 않게 하는 지혜를 터득하여 화를 예방하는 것이 올바른 대처법이다.
이렇게 화를 올바르게 대처하는 지혜로운 방식은 계발하지 않고, 단지 화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막연히 집착하는 일은 일종의 탐욕, 즉 존재하지 않은 것에 대한 탐욕에 불과할 뿐이다. 실제로 화가 버려지도록 하는 지혜로운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고 화가 버려지기만을 집착하는 탐욕만으로는 화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실제적 이익이 없으며, 그런 마음이 충족되지 않는 것에 대한 또 다른 화까지 생겨나 화가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커지게 된다.
특히 화의 원인을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화의 원인을 분명하게 통찰하지 못하고 화를 억누르고 참기만 하면 오히려 화를 더 키울 수 있다. 마치 몸의 통증에 대한 진통제만 복용하고, 그 원인을 치료하지 않으면 병은 계속 커질 뿐이다.
화의 원인을 분명히 알아차리고 이해하고 통찰할 수 있다면 화으의 원인을 버림으로써 화를 근원적으로 버릴 수 있게 된다. 화의 원인을 조사할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화가 가라앉아 고요한 상태에서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화가 난 상태에서 원인을 찾으려면 마음이 이미 화에 압도되어 있어서 올바른 원인을 찾기 어렵고 오히려 화가 더 커질 수 있다. 화를 버리기 위한 첫걸음은 우선 자신에게 화가 일어났음을 알아차리는 자각이다.
지금 내가 화를 내고 있는지 모르면 화를 버릴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화를 낼 때 자신이 화를 내고 있음을 알아차려야 화에 대처하는 올바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화가 일어나도 화가 난 줄 모르는 것이 어리석음이다.
화를 버리기 위해서는 화가 일어난 것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지혜롭게 주의를 기울이면 화는 대상이 아니라 대상을 조건으로 일어남을 알게 되고, 그런 조건을 해소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화를 버릴 수 있는 지혜가 생겨나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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