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마라토너든, 엘리트 스프린터든, 제대로 만족스럽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상을 관리하기 쉽도록 생리적 요구와 자연의 주기적 리듬에 맞춰 잘게 나누어야 한다. 세계적 순위의 선수들과 그렇지 못한 수많은 선수를 나누는 기준과 이유는 무엇일까?
행동심리학자 짐 로허의 연구에서 답을 얻을 수 있다. 전체적 운동 과정에 임하는 동안 대부분의 선수들의 습관에는 특별한 차이가 없다. 그런데 운동과 휴식 사이에는 주목할 만한 뚜렷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운동 시간을 잘게 나누면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최고 선수일수록 각 구간들 사이에서 보여주는 독특한 행동이 나타났다. 고개나 어깨를 추스르거나, 눈을 지그시 뜨고 어느 한 곳을 집중하거나, 숨을 고르거나 혼잣말을 하는 것 등이다.
선수들은 본능적으로 구간 사이의 짧은 시간에 최대한 에너지를 회복시키는 데 이용하는 것이다. 원격 심전도 측정 장치를 달고 측정한 결과 15~20초 동안 심박수가 분당 20회 정도 급격히 떨어졌다.
이처럼 아주 효과적이고 집중적인 에너지 회복의 전형적인 습관을 발전시킴으로써 아주 짧은 시간 내에 탁월하게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던 것이다. 더 효과적인 휴식으로 다음 운동 구간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는 의식을 시행하는 것이다.
성적이 낮은 선수들에게는 이런 회복 습관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고, 운동 구간 사이에 별다른 습관이 없었고, 점수와 상관 없이 심박수 역시 운동 내내 높게 유지되고 있었다. 테니스나 배드민턴의 공격과 수비 사이나, 마라톤이나 사이클의 거리나 급수대 구간이 그렇다.
주위가 아무리 산만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의 운동이나 경기에 강하게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이 준비되어 있다면, 집중력의 절정에 도달했다가 다시 이완시키는 것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회복의 과정은 어떤 일에서나 중요하다. 회복의 시간은 본질적으로 창조성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음표들 사이에 공간이 있어야 음악이 만들어지고, 문자들 사이의 공간이 있어야 문장이 만들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랑과 우정, 깊이와 차원이 성장하는 곳 역시 일과 일 사이의 공간이다. 회복의 시간이 없는 우리 인생은 존재감 없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의미 없는 행동의 연속일 뿐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속도로 일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거의 모든 일에서 정기적으로 스스로를 원기왕성하게 해주는 자기만의 독특한 습관이 있다. 시간은 유한한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한한 요구를 하기 쉽다. 시간은 단지 그 유한 자원을 어떻게 쓸지 선택하는 기회일 뿐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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