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은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거나 걷고 달리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런 모습을 보는 부모들은 대부분 못마땅한 표정으로 잔소리를 하기도 한다. 음악이 집중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소음성 난청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걱정한다.
하지만 이런 것도 한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다중 집중 능력(멀티 태스킹)과 관련해서 우리의 체험과 젊은이들의 체험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인지적 능력력은 어릴 때 자라기 시작해서 삽대 때 절정에 이른다.
이 말은 다른 의미로 젊은이들은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주의력이 필요한 수학 문제를 풀 때 우리보다 더 쉽게 음악 소리를 무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어른이 되면서 차츰 인지 능력이 우리처럼 떨어지는 것은 똑같지만 말이다.
이런 우리 뇌의 사고와 인지 기전 때문에 젊은이들은 심지어 텔레비전을 보면서도 숙제를 하고, 메신저로 문자를 보내고, 거기다 사회통신망(SNS)을 열어 확인까지 할 수 있는 다중 집중력의 선수라고 말이다. 물론 십대들에게도 당연히 용량의 한계는 있다.
그들도 언젠가는 더 중요한 일들을 하면서 숙제를 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고도의 다중 집중력이 있는 십대들에게도 규칙적인 운동은 인지적 통제에 더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운동을 좋아하는 14세 청소년들이 운동을 하지 않는 또래들보다 인지적 통제 능력이 더 좋은지, 그리고 이것이 고강도 일회성 운동을 통해서도 단시간에 바뀔 수 있는지도 조사한 연구에 참가한 남여 청소년 35명 중에서 운동을 조금 더 많이 하는 청소년들이 더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것이 확인되었다.
20분 정도의 일회성 고강도 운동으로는 다중 집중 인지 능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운동을 하는 아이들은 실제로 뇌파 수준에서 운동을 하지 않는 아이들에 비해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주어진 과제들데 조금 더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할 때처럼 중요하지 않는 자극을 조금 더 능동적으로 차단하고, 거기다 주의력까지 높게 나온 것이다. 그 이유는 운동이 인지적 통제를 담당하는 신경세포의 민감도를 증가시켜 자극에 더 빠르고, 더 효과적으로 반응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체육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그만큼 우리 몸의 다른 부위들처럼 뇌와 그 기능에 대해서도 똑같다는 것이다. 아무튼 학교가 아이들에게 더 많이 움직이고, 운동하고, 그를 통해 정신적인 건강을 돌볼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라도 교육 당국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서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원래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말이다. 성지 순례자들이 처음에는 힘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한 잠자리까지도 매일 행복한 아기처럼 잘 수 있는 것도 운동 때문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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