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매 순간 결정을 하며 살아간다.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있고, 어쩔 수 없이 고통스러운 선택을 해야 할 경우도 있다. 그런 선택의 순간에 충실하는 것이 바로 일상 속의 수행이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내가 삶에서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면 결정을 내리기가 훨씬 쉬울 뿐만 아니라 큰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된다.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외과 의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100%가 아니라면 선택해서는 후회만 할 뿐이다. 일상의 사회적 일을 버리고 수행을 위해 스님이 되고 싶다고 절로 들어가는 것은 쉽게 결정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런 마음이 100% 그 이상이 되어야 한다.
그런 삶 이외에는 더 이상 바라는 것도, 중요한 것도 없다고 느낄 때라야 결정을 내리기가 훨씬 쉬워진다. 나는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의 소아암 환우들을 돕는 마라톤 대회를 해마다 봄과 가을에 개최하고 있다.
마라톤 대회를 치르고 나서 생긴 수익금 전액을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의 소아암환우들을 상급병원 사회사업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 나라가 국제 구제 금융의 지원 아래 있었던 2002년 어린이 날에 처음 시작하였다.
우리 나라에서 마라톤이라는 육상 경기에 엘리트 선수가 아닌 일반 국민들이 선수로 참가하게 된 것이 1995년부터이다. 일반 마스터스 주자들에게 마라톤이라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경기 대회의 문호가 개방된 것이다.
우리 나라의 소액기부 문화가 어떻게 대중들에게 생활 속의 일상으로 자리 잡고 확산되어 왔는지 되돌아보면 흥미진진한 일이다. 그런 시대를 직접 살아내고 겪어온 사람으로서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는가 하는 의무감 같은 것도 있다.
기록을 남기지 않는 것은 역사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는 일이며, 그런 행사를 통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선한 사회 문화적 발전 과정과 현재를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아암 환자들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기부 문화에 대한 나의 열망은 강하다. 함께 더불어 울고 웃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을 돕고 돌보는 일이 급선무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일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지는 잘 알고 있지만, 그것에 전념할 수 있는 여유는 아직 없다. 기부성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는 데 필요한 일은 다 수립되어 있지만, 한 번 완성하려면 1년이 걸린다. 그 시간 동안은 포기해야 할 일도 많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하며, 주위 사람들이나 취미성 달리기를 하는 분들과의 관계 유지도 중요하며, 그런 관계 개선을 위한 것이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과 안정을 누리려면 시간과 대화가 필요하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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