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의 삶을 살아가면서 어떤 원인에서든 화가 마음 속에서 일어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그런 부정적 감정을 분출하거나 억누르는 방향으로 반응을 하게 된다. 하지만 두 가지 해소 방법 모두 그런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감정 상태를 극복하는 데는 바람직하지 않다.
요즘의 추세는 화가 일어나게 한 대상에 화를 분출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로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상대에게 화를 내는 것으로 대응을 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일시적으로는 감정적 해소가 된 것으로 후련하고 기쁨을 느낄 수도 있을 뿐이다.
분노의 뿌리에는 언제나 독이 있고, 꼭대기에는 꿀이 듬뿍 들어있다는 가르침이 나온다. 이 가르침에서 알 수 있듯이 화를 내는 것은 일시적으로 달콤하고 그런 상황 변화가 통쾌할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정신적 고통과 상황 악화가 뒤따른다.
상대도 똑같이 화가 나고 같은 방식으로 복수함으로써 정신적, 물질적 피해 등의 수많은 후폭풍을 몰고 오기 때문이다. 이처럼 화를 분출하는 것은 이후의 상황을 훨씬 더 나쁘게 하고, 정신적 괴로움도 더 커지게 하므로 올바른 대응 방식이 될 수 없다.
마음 속에서 솟아오르는 화를 억누르고 참는 식으로 대응하기도 하지만, 이런 대응에는 화가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계속 이어지고 쌓이게 된다. 결국 적당한 조건을 만나면 화가 폭발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병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화가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억눌려 쌓여있다가 참기 어려운 민감한 상황을 접했을 때 갑자기 분출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더구나 화를 오래 참다 보면 화가 누적되어 공포증,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병적 상황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화 또한 화 그 자체에 대해 분명히 통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버려진다. 화가 일상의 삶에 어떤 형대로 나타나는지, 화의 특성이나 원인은 무엇인지, 화가 버려지면 어떤 마음이 되는지, 그런 마음 상태가 얼마나 위험하고 해로운지 명확하게 통찰할 수 있어 야 한다.
그래야 화가 없는 마음이 얼마나 자신의 삶에 유익한지, 화를 버리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 통찰할 수 있으며, 화의 해로움과 화가 없는 마음의 이익을 꿰뚫어 알게 되고, 화를 어떻게 버리고, 어떻게 예방하는지도 명확하게 알게 되어 제대로 버릴 수 있게 된다.
어떤 사람이 자기보다 능력이나 외모가 뛰어난 자신의 동료에게 초라해 보이고 열등감을 느껴 질투심이 멈추지 않는다면 마음이 매우 고통스러워진다. 그것을 회피하고 버리기 위해 때로는 자신의 화를 억누르기도 하고, 화를 내보기도 하지만 해소되지 않는다.
그럴 때는 '세상 모든 것은 조건에 의지해 생겨난다'는 말을 명심하고 기억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람마다 타고난 재능, 건강상태, 가정환경, 성격, 마음 상태 등 조건들이 전혀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회의 세속적 몇 가지 기준만으로 자신과 상대를 단순 비교하면서 열등감을 느끼는 것은 어리석은 일임을 알게 된다. 나는 나 자신의 조건에 맞게 내 삶을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주어진 조건들을 분명하게 통찰하게 되면 나와 상대를 비교하는 마음이 멈추고, 그로 인해 질투심을 버릴 수 있게 된다. 그런 일의 위험성과 해로움, 화의 원인에 대해 분명하게 통찰할 수 있어야 비로소 버릴 수 있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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