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진정한 자기 자신일 수 있다는 것은 바로 스스로의 자부심이자 위안이 되고 있다. 항상 뭔가 저울질하고 방어할 필요없이 편안하게 말하고 대화가 일관되게 흘러갈 수 있도록 내버려두면 그만이다.
자부심이 높은 사람은 아주 편안하게 움직인다. 어떤 질문이나 조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끔찍한 질문을 던질까봐, 자신이 수치스러운 행동을 목격할까 봐 떨지 않는다. 이미 스스로 나 자신의 내적 가치가 위대하지 않음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모든 질문을 던져보고, 수치스러운 행동과 부끄러운 얼굴도 마주해봤기 때문에 그런 짓을 반복하여 저지를 위험은 거의 없다. 나 자신의 개인적인 탁월성이 아닌 다른 무엇에 더 높은 가치를 둠으로써 스스로를 조금 더 용인 가능한 모습으로 드러낸다.
자부심이 높은 사람들은 실제 자신과 겉으로 보이는 자신을 구별할 필요를 못 느낀다. 이 두 모습은 똑같은 하나의 자신만의 규범의 표현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존재하지도 않는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시민 사회의 근간이 되는 기본 원칙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다. 더불어 자부심이 높은 사람은 자신만의 규범에 따라 살아갈 뿐만 아니라 스스로가 자신의 심판, 그것도 아주 엄격한 재판관이다.
자부심이 높을수록 자신에게 스스로 아주 높은 기준을 설정한다. 자기 인정에는 무엇보다 깊이 신경을 쓰지만, 다른 사람들의 반대에는 흔들리지 않는다. 진정한 실패란 다른 사람의 눈이 아니라 자신의 눈에 비친 실패다. 이것이 높은 자부심의 특징이다.
자신이 속한 문화나 집단이라 해도 다른 사람이 지키는 규범과 관습은 하나하나 모두 따져본다. 이것이 나를 위한 규범이며, 모든 사람들이 진지하게 수용하고 충실히 따른다고 해서 스스로도 똑같이 그래야 하는 법은 없다.
우리는 국기, 즉 태극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것을 다루고 전시하는 일에 있어서 까다로운 규범을 고수한다. 다른 문화에서는 국가마다 국기가 있지만, 국기를 국가의 상징으로 신성하게 받드는 것은 선진국만의 유난한 특징인 듯 보인다.
모든 사람들이 국기를 다룰 때 유난스레 격식을 갖추고, 그렇지 않는 사람은 못마땅하게 쏘아본다고 해서 나도 이 관습을 무조건 지켜야 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의 미소에서 위안을 얻고, 그들의 인정에서 안정을 느끼는 것은 자부심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공산 사회주의 독재 국가인 북한의 수령 가족에 대한 대를 이은 충성 강요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자부심이 높은 사람은 국기 앞에서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묻지 않는다.
태극기가 무엇을 상징하며, 존중 받아 마땅한지,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과 평화를 방해하고 파괴하려는 공산 사회주의와 전쟁을 상징하는가 아니면 헌법에 구현되어 있는 자유민주주의 시장 경제 체제의 가치를 상징하는가 묻는 것이 의미 있는 질문이다.
중요한 것은 자부심이 높을수록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것이 어떤 의미가 있으며, 중요한지 여부는 전혀 중요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관할 필요가 없다. 나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이 중요할 뿐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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