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원인이든 자신의 마음 속에 불쑥 화가 솟아나면 그렇게 화가 난 상황 자체가 싫어 다시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이 보통이다. '에이, 이만한 일로 화를 내다니, 정말 한심한 사람이네.'라며...
'화를 낸다는 것은 서로를 해치는 마음인데, 이런 내가 정말 싫어.'라며 다시 화로 반응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다시 화를 내는 것이므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이미 일어난 화가 싫어 다시 화로 대처하면 새로운 화를 보탤 뿐이다.
해결책이 아닐 뿐더러 총상을 입었는데, 두 번째, 세 번쩨 화를 계속 맞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미 일어난 화를 싫어하고 거부하면서 그것을 다시 화로 대처한다는 것은 이미 일어난 화의 불에 바람을 불어주는 결과나 마찬가지다.
이미 일어난 화에 대해서는 다시 화를 내기보다 그것에 대처하는 바른 자세를 가다듬는 것이 더 중요한 대처법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화가 전혀 일어나지 않는 상황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감각적 욕망과 성냄을 완전히 소멸한 상태에서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통은 화가 생겨날 상황과 조건이 갖추어지면 화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 당연한 반응이다. 그러므로 화가 날 것을 싫어하면서 화와 다투려 하지 말고, 화를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화가 일어날 때 단지 '화가 났구나.'라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렇게 객관적을 이미 일어난 화를 바라보는 것은 화에 압도당하지 않고 평온한 마음으로 화의 특성과 원인, 위험성, 화의 소멸 등을 조사할 수 있다. 이런 조사를 통해 화를 내는 일이 백해무익하고 서로를 고통스럽게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통찰하면 된다.
화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는 화를 화로써 대처하여 화와 다투지 않고 화를 이해하는 것이다. 화를 화로써 대처해 화와 다투면 화는 더 커지고 자라지만, 화와 다투지 않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 화를 통해 오히려 나 자신을 계발할 수 있게 된다.
화가 일어날 때 화를 평온하게 알아차리고, '이것이 화구나. 이 화는 이런 조건에서 일어났으니, 그것을 버리면 화가 일어나지 않겠구나. 이렇게 화를 버리는 방법, 즉 지혜가 생겨나면 화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겠구나.'라고 이해하는 식이다.
화가 일어나도 화가 난 줄을 모르거나 화가 왜 일어났는지 원인을 모르는 무지가 어리석음이라면, 화를 화라고 알아차리고 화의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 지혜이다. 화를 화로 대처하면 마음의 장애가 되고 걸림돌이 될 뿐이다.
화를 화로 대하지 않고 그냥 나쁜 친구 정도로 샹각하고 그 친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화를 통해 지혜가 계발되어 지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똑같이 화가 일어났더라도 그것에 대하여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오히려 화가 더 커지거나, 지혜로발전하기도 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