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46-1]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공 그 자체에는 眼界도 없고 意識界까지 없다: 일상 속의 의식. 속내, 또는 생각이나 의도, 그리고 가치는 공(空)에서 나온다.
내 몸이 육근에 들어가지 않으면 대개 무너져서 사라져 버리며, 우리 몸을 구성하는 요소인 지수화풍(대지와 물, 빛과 바람)도 조용히 자세히 살펴보면 오랜 시간 고요하고 깨끗하여 항상 존재하므로, 인위적으로 크게 닦을 것도 얻을 것도 없다.
안식/이식/비식/설식/신식을 전오식이라고 부르고, 의식을 제6식이라고 부른다. 전오식은 너무도 빨라 곧바로 제6식인 의식으로 전환되기 마련이다. 18계란 육근과 육경, 육식을 통털어 그렇게 부른다. 반야심경에서는 18가지를 전부 나열하기는 너무 많으니까 짧게 처음과 끝만을 말한 것이다.
처음의 안계(眼界)에서부터 마지막의 의식계(意識界)까지, 그러나 공(空) 그 자체에는 18계도 역시 모조리 없으므로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無眼界 乃至 無意識界)라고 표현한 것이다. 18계에서 계(界)의 뜻은 요소 또는 경계라는 의미이다.
18계 모두 이 삼라만상 모든 것의 요소이기도 하며, 그게 또 윤회의 요소, 세간의 요소이며, 지혜의 측면에서 본다면 그것은 모조리 다 바깥 경계이기 때문에 경계라 한다. 18계는 삼라만상 모든 것을 다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일체법(一切法), 또는 제법(諸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 18계는 모조리 실체가 없어서 공한 것이다. 그래서 18공(空) 중에 제법공(諸法空)이 있다. 18공(空)이란 말도 공을 세분화해서 설명한 것을 말할 뿐이다. 우주의 만겁의 긴 세월에 비하면 우리 인간의 삶은 찰라에 생겨나고 찰라에 소멸하는 마음에도 고정불변의 실체가 없다.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