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3.01.01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자신의 문제를 부인하는 것은 심판을 피하려는 의도와 관련이 있다
+ 파일첨부 :

일상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외부 환경 속에서 미지의 새로운 것을 접하는 방식 또한 여러 가지다. 미지의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방식 또한 그렇다. 용감하게 한입에 삼키는 사람도 있고,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아주 작은 양을 매우 조심스럽게 깨물어 보는 사람도 있다.

때로는 한입 더 먹어보기도 하고, 때로는 겁에 질려 외면한 뒤 다시는 가까이하려 하지 않는다. 생명을 위협하는 병과 마주하는 사람들도 비슷하다. 그 병에 대해 알고 싶어 열정적으로 파고 들어 조사도 많이 하고 말도 많이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조심스럽게 조금 알아보다 멈추기도 하고, 약간의 정보나 조사에도 큰 괴로움을 느껴 무섭거나ㅣ 불쾌한 것을 알게 되는 일을 막기 위해 온갖 종류의 보호 기제를 만들어 낸다.

자신의 병을 인정하고 싶지 않는 사람들은 계속 다른 이야기를 하며, 사람들이 자신의 병에 대해 묻지 않게 만든다. 그런 사람들은 미래에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진단이 나올 가능성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 비타민이나 종교에 매달리기도 한다.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진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처음에는 의사의 설명에 귀를 닫아버리거나 나중에는 의사 소견서에도 눈을 감아버린다. 그러면서 자신의 모든 불안을 가족 등 주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것이다.

가족이나 주위 사람이 환자가 의도적 무지라는 거품 안에 자신을 가두었을 때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이 환자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앎이라는 짐을 떠안게 된다. 환자가 진실에 무지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허용해 그녀의 불안을 줄이는 것을 도와주게 된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어떤 사람이 자신의 무지를 유지하려면 다른 사람이 그 무지를 보호하는 데 기꺼이 공모해야 한다는 말이다. 곤혹스러운 정보를 피하려고 부인을 전술로 선택하는 것에 다른 사람들이 장단을 맞춰줄 때 그의 불안이 다른 사람에게 전이된다.

의학의 관점에서 부인과 무지의 전략은 최근 수십년간 '고지 후 동의'절차가 시행되어 의료진이 환자 상태와 치료의 잠재적 위협에 관해 환자 본인에게 알려야 한다는 압박이 늘어나면서 다소 변화가 있어왔다.

사람들이 생명에 위협이 되는 병을 부인하는 방식도 탈산업 자본주의사회에서 인간 행위성을 인식하는 방식이 크게 달라지면서 변화가 생겼다. 선택이라는 널리 퍼진 관념과 합리적 결정의 힘에 대한 믿음은 환자가 자신의 병과 치료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관념과 관련이 있다.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과 부인 사이에는 중요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학 또는 죽음을 부인하는 새로운 방법들을 찾도록 자극하게 된다. 우리 몸을 기계와 합쳐 생명을 연장하고 싶어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계묘년 첫 주 첫 날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다음글 : 자식 걱정이 아무리 커도 결국에는 자식과 헤어져야 한다
이전글 : 희로애락의 감정은 나 자신의 고정된 모습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