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2.12.29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공(空)'의 배경에는 불행의 원인인 괴로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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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모든 것이 "비었다", "덧없다", "공(空)하다"는 말을 할 하거나 생각할 때는 항상 괴로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자세나 태도를 염두에 두고 있다. 괴로움의 문제와 떨어진 '공'은 헛소리나 다름이 없다.

'공'이라는 말은 모든 것이 실체가 아니며 이어져 있다는 사실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배경에는 우리가 늘 안고 살아가고 있는 불행의 문제가 있다. 괴로움, 즉 고(苦)의 문제와 항상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의 발견에서 시작된다.

'공(空)'이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현실감은 그것이 '괴로움'과 한 세트, 즉 사랑과 미움, 행복과 불행처럼 항상 함께 있는 한 짝이기 때문이다. 반야심경 첫 머리에 나오는 말이 바로 그것으로 항상 잊지 말아야 할 말이다.

"관자재보살이 반야의 지혜를 완성하기 위해 깊이 수행하고 있을 때, 오온, 곧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공'하다는 것을 통찰하여 깨달아 모든 괴로움을 극복했다."는 머릿말이다. 반야심경, 더 나아가 불교의 정수가 바로 이 한 문장에 집약되어 있다.

'공'과 '괴로움', 그리고 그것을 이어주는 '반야의 지혜'가 이 짧은 글 속에 모두 나와 있다. 불교의 주제는 괴로움으로부터의 탈출이라는 의미다. 이 점을 잊고 불교를 생각하는 것은 공연히 어려운 철학이 되거나 애매모호한 설교가 되어 버린다.

반야심경의 이 첫 머리 말씀도 괴로움이라는 주제에 따라 읽어나가야 한다. 요컨데 '모든 괴로움을 극복했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괴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모든 것은 '공'하다는 통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온은 우리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구성 요소로 '색'과 '수상행식'의 다섯 가지를 말하며, '색'은 물질, '수상행식'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정신을 가리키는 말로 즉, 오온은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받아들이면 되겠다.

그런 통찰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반야바라밀다' 즉 '반야의 지혜를 완성'해야 한다. 반야의 지혜를 완성하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공하여 실체가 아니며, 서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체득할 수 있고, 그에 따라 괴로움을 없앨 수 있다.

'반야의 지혜'는 괴로움에 대한 약처럼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다. 내가 존재하고 살아감으로써 생겨나는 모든 '괴로움'과 '공'과 '반야' 이 세 가지가 핵심이다. 이 세 가지를 알면 불교를 알았다고 해도 좋다.

다만 그런 앎에는 깊고 낮음이 있어, 그것을 깊이 체득해 가는 부처님까지도 일생을 바친 것이다. 반야의 지혜를 완성해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반야의 지혜'는 완성할 수 없다. 완성을 목표로 나아가는 과정이 영원히 이어질 뿐이라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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