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이런저런 행사들이 많이 열린다. 동네 공원이나 운동 공간에 이웃 돕기 물물 교환 행사가 열렸다면 그런 행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기뻐할 일이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개인 운동을 방해하는 짜증스러운 행사일 뿐이다.
하지만 이웃 돕기 행사는 그냥 말 그대로 이웃 돕기 행사일 뿐이다. 그 행사 자체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상에 대해 자신의 입장이나 관심을 거둬들일 때, 비로소 여유 있고 편안한 감정으로 대상을 대할 수 있다.
대상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일수록 더욱 그렇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예 생각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어떤 경우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므로 부정적인 생각, 다시 말해 자신의 고통과 불행을 일으키는 생각은 곱씹을 가치가 없다는 말이다.
부정적인 생각은 언제나 부정적인 결과를 낳고, 결국에는 이것이 쌓여 우리의 행복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식당에 갈 때마다 주인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 대접해주지 않는다고 꼭 화를 내어야만 할 일인가?
다른 사람, 즉 내 인생에 전혀 중요하지도 않는 사람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다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행복을 가로막는 행동이다. 정 불쾌하면 그 상황을 변화시키든가 그곳에서 나오면 될 그만이다.
단지 짜증만 내고 있어 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반면에 만족은 어린이의 시각, 즉 삶에 대한 경이와 모험심을 찾음으로써 우리 마음 속에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
이런 시각은 조금 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느긋하게 들을 수 있게 해주고, 다른 사람들의 비판에도 하나하나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그저 정보로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에 어떤 일에도 초연해질 수 있게 된다.
생각은 그냥 나 자신이 해결해야 할 일이다. 생각을 하는 사람도 나 자신이고, 생각은 나 자신에게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생각이 항상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면 생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위험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
생각이라는 것은 우리가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숙명적으로 하게 되는 것일 뿐이며, 생각과 현실을 혼동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어떤 생각이든 곱씹을 필요가 없다. 생각은 그냥 현실이 아니라 내가 가진 하나의 능력일 뿐이다.
우리는 생각의 허상에 대해 깨닫는 순간 모든 부정적인 생각을 버릴 수 있다. 그래야만 행복이라는 긍정적인 감정이 부정적인 감정을 몰아내고 우리 마음 속에 자리잡기 시작할 것이다. 할 수 있다는 마음과 말은 성공을 부르지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항상 실패를 부르는 것이 인생살이의 변함없는 진리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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