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 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이나 일에 공감하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혹은 거부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공감(sympathy, 共感)은 '함께 느끼고, 함께 아파한다'는 의미의 그리스어 슌파티아에서 유래하는 말이다.
'나는 당신의 상황을 알고, 당신의 기분을 이해한다'는 말처럼 다른 사람의 상황이나 기분을 같이 느낄 수 있는 능력으로, 자칫 나 자신의 감정을 제거하는 것이란 오해를 할 수 있다. 이런 반응들은 희망과 두려움이 포함된 전형적인 예들이다.
공감은 단순히 다른 대상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고 아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느끼고 그 감정을 공유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으며, 대화나 소통 같은 공감 활동이 이루어질 때 인간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소아암환우돕기마라톤대회 같은 기부 나눔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참가자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어떤 상황인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어떤 어려움에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주고,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그들의 상황에서 그들이 경험하는 감정적인 경험을 생생하게 표현해 주고, 전달할 수 있는 장면들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그들과 함께 행동으로 참여할 수 있고 쉽게 액션을 취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반응을 총체적으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공감을 극대화하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주자들은 건강해서 그러한 장애인들의 고충을 알지 못하고, 경험해 보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부감인 불안감은 공감하는 감정이 쉽게 사라질 것이라는 희망과, 어떤 인지적 노력도 자신의 감정 상태를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서 나오게 된다. 그럴 때는 뒤로 물러서서 희망과 두려움을 공감의 초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는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를 희망하면서 동시에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고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저항은 감정 그 자체를 바라보는 데서 온다.
외로움과 낮은 자존감, 다른 사람에 대해 가지고 있는 판단 등은 너무 크고 깊이 뿌리 박혀 있어서 직접 대면할 수 없을 것을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만일 그런 마음 상태라면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더 작은 감정들을 다루려고 시도해본다.
내가 소아암환우돕기마라톤대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나 자극이 되는 일들, 혹은 어린 시절 나의 기억들 중에서 비슷한 경우들을 다루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희망과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공감의 핵심 관점에서 바라보는 방식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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