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나이나 지위를 막론하고 살아있는 한 끝없이 방황하고 고민하는 것이 정상적인 삶의 모습이다. 인간관계, 생노병사 등 무수한 것들이 마음을 수시로 떠올라 마음을 괴롭힌다. 우리는 본래부터 뭔가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을 좋아한다.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나 문제에도, 답이 없어서 헤매는 일이 생기더라도, 그것은 뭔가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그만큼 진정성을 가지고 처절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답이 나오지 않으니까 고민하지 않는다고 걱정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럴수록 더더욱 절실하게 생각하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달리기가 즐거워지면 운동이 조금 달리 보이듯이, 생각하는 것이 즐거움이 되면 인생이 조금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답이 없는 질문에 대한 사유가 바로 철학 아닌가!
죽음을 되돌리거나 사후에 이 세상에 다시 생환한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이란 무엇이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하고 성찰하는 이유가 바로 어떻게 하면 죽음을 올바르게 대할 수 있을지의 해결 방향을 찾으려는 것이다.
어떻게 접근하는가에 따라 명확한 답은 아니라도 방향성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상식적인 사고방식도 자명한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고 의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구체적으로 모든 조건들을 따져 보며 생각하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먼저 분별하여 나눠 놓으면 많은 문제에서 심각하지 않게 벗어날 수 있다.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것을 벗어나는 경우에는 그냥 묵묵히 참고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삶이다.
지금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이나 운명을 있는 그대로 다 뒤덮어 쓰고 오롯이 감내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떤 역경에도 꿈쩍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을 길러야 한다는 의미다. 무조건 강해져라고만 한다는 그 자체가 고통이 될 수 있다.
맨몸으로 나을 둘러싼 세상과 마주한다는 것에는 나에게 없는 것이 너무 많다. 소위 말하는 언제 죽을지, 중병에 걸리지 않을지, 결혼은 언제 누구와 할지, 부모와 친척은 어떤 사람들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서는 선택권 정도는 있겠지만, 통제는 불가능하다.
어떻게 나의 외부인 세상과의 관계를 만들고 이어갈지, 그런 방법은 어떤 것이 좋을지를 안다면 훨씬 더 삶이 수월해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말씀처럼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지금 현재 이 순간이 삶의 목표와 대상이 되어야 한다.
우리 인생에는 해야 할 것, 하고 싶은 것, 그리고 할 수 있는 것밖에 없다. 여기서 할 수 있는 것은 할 수 있기 때문에 해낼 수 있는 일들이다. 즉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해야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정부처럼 과거와의 전쟁에만 모든 것이 집중되어 현재나 미래, 특히 현재에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검토가 되지 못해서 국가 경영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남는 것은 미래 세대들이 짊어져야 할 빚덩이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 그런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