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중에 자기 아이가 아무래도 천재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영적인 관점에서 완전한 무지가 신비한 지식으로 받아 들여지는 일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맹목적인 믿음을 돌아보지 않기 때문에 생겨나는 일이다.
요즘 코비드-19팬데믹 사태 속에서 자신이 폐렴을 다 치료할 수 있다는 사이비 목사처럼 종교적인 광신주의와 맹목적인 믿음과 마주치는 일이 그래서 일어난다. 영적인 깨달음의 길은 경전을 외운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깨달음은 삶의 가장 험난한 길이고, 깨달음을 위한 정진 또한 가장 힘든 수련 행동이다. 어떤 것이든 한 곳에 집중한다는 것은 일상의 수행과 규율을 지킬 수 없게 만든다. 그런 일이 정신적 긴장으로 작용하여 몸을 힘들게 만드는 것이다.
부모나 가족들이 아이들을 포근하게 안아주면 아이들의 흥분감이 가라앉듯이, 우리의 일상의 삶에서 오는 피로감 또한 똑같다. 주위 사람들의 격려와 칭찬의 말 한 마디가 삶의 여정에서 오는 모든 피로를 몰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믿고 존경하는 주위 사람들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 바라볼 때 그의 존재 전체로부터 전해져 오는 충만한 사랑과 자비의 경험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차고 넘친다. 활력적이며 빛나는 아우라와 평온하고 깊은 고요가 미소와 함께 있다.
그런 평온과 고요 속에서는 말을 듣지 않아도 저절로 알게 된다. 내면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내면의 귀로 세상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식에게, 스승은 제자에게 성찰과 말과 행동을 통해 봉사함으로써 큰 사랑을 키울 수 있다.
모든 것이 사랑의 본바탕으로 깊이 들어가 그것을 표현함으로써 세상에 봉사한다. 일상의 삶 속에서도 깊은 침묵 속에서 이루어지는 소통 방식들이 자식과 제자들이 자신의 모든 걱정과 두려움, 의심과 골칫거리를 해결하도록 돕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언뜻 언뜻 깨닫거나 맛보게 되는 깨달음의 조각들을 함부로 버리거나 의심하지 않고 그것을 간직하는 법을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깨달음의 축복이 나와 함께 항상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 만사는 궁극의 실체적 존재에 대한 수많은 철학적 체계들 속에는 차이가 없다. 말이야 다르겠지만 경험은 다르지 않다. 종파적인 것들도 모두 던져버리고 지고의 의식 상태에 이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경전을 읽고 배우고 수련을 하는 모든 행위들이 나 자신의 자아를 깨닫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 그런 수행의 전통을 잊고 부처님의 길이 마치 예식에 있는 듯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진정 순수한 믿음은 사라지고 있다. 정치처럼.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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