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피하고 싶은 것으로 악과 고통이라 한다. 흔히 사람들이 삶의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후회 없이 즐기고, 구속 없이 사랑하고, 고통 없이 죽고 싶다는 열망과 일맥 상통하는 말이다. 고통을 거부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거부하게 된다.
일상의 삶에서 제대로 사람답게 성장하는 데 고통은 필수 요소이다. 고통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면 스스로의 그런 현실을 거부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기 자신을 속이게 된다. 그런 사람의 딱딱하고 냉정하고 무자비한 인간으로 변하게 된다.
고통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나누기를 거부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자유롭게 뭔가를 결정하고 그 결정에 따라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길이 열려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아주 작은 상처에도 고통을 느끼게 된다. 만약 내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로봇처럼 희로애락의 감정 자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삶에는 고통도 있지만, 그런 고통 속에서 느끼는 위안도 분명히 존재한다.
우리는 삶의 과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고통을 통해 지혜의 눈이 밝아지고, 사리분별을 명확하게 할 수 있게 된다. 살아가면서 눈물을 흘릴 만한 일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이야말로 정말 불쌍한 사람이다.
고통은 사랑이 있기 때문에 사랑에 함께 수반되어 느끼게 되는 것이고, 그런 사랑은 그 자체가 바로 하나의 열정이다. 사랑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지만, 우리가 자기 스스로를 희생할 자세가 되어 있을 때 비로소 그런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우리가 이기적인 삶에서 벗어나지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포기하는 법을 배울 때 말입니다. 불행이 행복의 이면이듯이, 고난이 사랑의 내면이라는 것은 결코 헛된 말이 아니다. 그래서 살아가는 과정에서 고난을 수용하고 인내하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되고, 자식을 사랑하는 일이 자신 안에 있는 무언가를 포기하고 자식을 참아내는 것이기도 하다. 고난은 분명 우리 마음 속에 숨겨진 비밀에 속하지만, 그것을 통해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일을 할 수 있으며, 치유의 기적을 경험하게 한다.
고통을 통한 깨달음, 기독교적인 구원, 그런 깨달음과 구원을 통한 우리는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달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가족이나 자식이나 부모나 사랑하는 사람이나 일들과 관련된 중요한 사건으로 느끼는 고통이 그것이다.
시간이 지나며 마음이 안정되면서 지금까지의 일들이 저속촬영기로 찍은 영상처럼 과정을 돌아보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미리 기뻐했거나 자만심에 들떠 있었거나 교만했던 일 등 모든 것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말 그대로 그저 달리기 위해 뛰기만 한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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