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은 마치 덫에 걸린 토끼처럼 발버둥친다. 그러므로 뭔가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운동선수나 학생들은 먼저 욕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욕정을 끊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쾌락의 삶의 즐기다 보면 욕망의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거미가 자신이 걸쳐 놓은 줄을 타고 내려가는 것과 같다. 욕망은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욕망은 필요하다.
배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잠을 자고, 보고 싶으면 만나고, 표현하고 싶으면 글을 쓰고 말하면 된다. 하고 싶을 때 하고 하기 싫을 때는 안 하는 것이 최고의 행복한 삶이다. 욕구하고 희망하는 것의 성취도에 따라 개인적인 삶의 행복도가 결정된다.
어느 정도의 욕구와 희망, 그리고 성취가 행복한 삶의 정도를 결정하는 것은 맞지만, 분수에 넘치는 과도한 욕망을 추구하면 삶은 어긋나기 시작한다. 재물이나 지위, 인간관계 등 내가 필요한 적당량만 갖추면 충분하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필요 이상 많은 것을 추구하다 보면 집착이 생기고, 거기에서 고통이 발생하게 된다.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에 나를 맞추고 욕망을 충족시킨다고 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다.
가능하면 나 자신의 기준을 낮추거나 욕망을 아예 버린 만큼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우리네 인생의 변하지 않는 철칙인 듯하다. 재물과 색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마치 칼날에 묻은 꿀을 탐하는 것과 같다는 부처님의 초기 말씀이 있다.
한 번 입에 댈 것도 못 되는 꿀을 아쉬워하며 핥아먹다가 혀를 상하게 된다. 모든 욕망 가운데 성욕보다 더 한 것이 없으며 성욕은 그 크기의 한계가 없는데, 너무 과한 욕망은 내 정신과 신체를 모두 피폐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경책이다.
누구에게나 모든 욕망을 적당한 선에서 맺고 끊을 수 있는 마음의 기준을 세우고 스스로 지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애욕으로 걱정이 생기고, 걱정으로 두려움이 생기므로 애욕을 버리면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사라지게 된다.
일반적인 즐거움을 초월한 즐거움을 극락(極樂)이라고 하는데, 이런 극락 세상에는 갖가지 감각적 기쁨도 만끽하고, 이것을 벗어난 해탈의 즐거움도 있다. 즉 감각적 기쁨과 초월적 기쁨이 함께하는 지극한 즐거움의 세상이 바로 극락세상이다.
우리가 살아갈 일은 오직 실천하는 행동이지, 행동의 결과가 아니다. 행동의 결과가 실천의 동기가 되어 집착하지 않도록 해야 마음 속 욕망의 불길이 잠잠해진다. 마음에 욕심이 없어야 결과에 초연할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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