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에서는 항상 희로애락을 느끼게 된다. 특히 기쁨이나 괴로움은 단지 마음이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꾼 것에 불과하다. 어린 아이들처럼 우리의 기본적인 품성은 행복이다. 그러나 우리는 '나'를 잊어버리고, 육체나 마음을 나로 여긴다.
괴로움이 비롯되는 이유는 이처럼 자기 정체성을 잘못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의 습관은 아주 오래된 것이고, 헤아릴 수 없이 숱안 전생에서 이어져오면서 매우 질기고 강해져서 이런 습관을 없애야 본질적 성품인 행복을 확연하게 만날 수 있게 된다.
내 마음을 나의 내면으로 향하게 하고, 내면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어가면 마음 속에 그 동안 숨어 있던 생각들이 엄청난 기세로 몰려오기도 한다. 때로는 어떤 대상이 마음을 차지하게 되면 마음이 오염되고 만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눈에 보이는 수많은 대상들 때문에 마음을 내면으로 돌리기기가 어려울 수도 있으며, 이럴 때는 마음의 힘이 강해야 외부적인 감각적 인상을 받아들이거 딴 생각에 빠지지 않고, 마음 자체를 적극적으로 파고 들어가야 한다.
마음을 강하게 먹지 않고, 머리로 집중하면 열이나 두통, 몸살이 생기기도 한다. 머리가 아니라 시원하고 상쾌한 가슴 안에서 집중해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봐야 한다. 달리기나 걷기를 하는 등 긴장을 풀면 명상이 쉬워지는 이유다.
생각이 끼어들더라도 긴장하지 말고 부드럽게 물리치면서 변함없는 마음을 유지하면 곧 깨달음을 성취하게 될 것이다.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 등 일을 하는 중에 졸음이 온다는 것은 일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런 것은 피해야 한다.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 등 일에 집중하지 않고 잠에 빠진다 해도, 잠잘 때 그 일이 지속되며, 잠에서 깨어난 후에도 그 일은 지속된다. 물론 잠도 하나의 생각이므로 마땅히 제거되어야 한다. 일을 하는 최후의 본연적 자세는 깨어 있는 것이다.
억지로나 의무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깨어 있는 상태에서 생각의 방해를 받지 않은 채 의식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깨어 있거나 잠든 상태는 모두 생각에서 자유로운 본래 상태의 스크린 위를 지나는 화면에 불과하다.
어떤 화면이 의식의 스크린에 비치든지 신경 쓰지 말고 그냥 지나가게 내버려두면 된다. 무엇이든 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무엇을 선택하든 효과는 똑같지만, 중요한 것은 단 하나의 대상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냥 가장 좋하하는 하나의 대상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한 가지 생각만으로 마음이 충만해지면 나머지 생각들은 차츰차츰 물러나 마침내 사라질 것이다. 다양한 생각들이 아니라 사랑의 생각들이 마음에 충만해지면 좋은 생각들이 나 자신의 내면을 장악하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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